지난 9일 함양군 휴천면 호산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산림 0.5㏊를 태운 뒤 약 40분 만에 진화됐다. 또 같은 날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 봉화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0.06㏊의 피해를 내고 약 1시간 만에 꺼졌다. 진주시 대곡면 유곡리 대나무밭에서도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창녕 대산리 일대 야산에서는 지난 10일에 이어 13일 산불이 재발화해 11시간 만에 불길이 잡히기도 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처럼 올해에 경남에서 발생한 산불만 벌써 총 9건이다. 전국 단위로 확대해서 살펴보면 총 25건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건의 1.7배, 10년간 평균(2012∼2021년)인 8건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기상분석에 따르면 최근 경상 해안지역에 순간 최대 풍속 20㎧의 강풍이 기록되는 가운데, 건조 특보가 지속되면서 산불 위험지수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산불발생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된 메마른 산림에 잇단 산불이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는 건조한 1월 산불예방 집중 대처를 위해 산불방지 이행사항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주말 소각행위 기동단속을 실시하는 등 산불대응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산불은 산림주변에서의 소각행위와 입산자 실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선 시ㆍ군에서는 산림 연접지에 대한 소각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산불취약지역 및 입산통제구역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한순간 실수가 부른 산불은 너무나 많은 것을 잃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