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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미연
  • 승인 2022.01.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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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미 연
최 미 연

베란다 창문 열고 새싹을 보니

얼마 전 떠나보낸 아들 생각이 났다는

가슴에 묻은 겨울이 울컥 싹이 돋았나 봐

눈동자가 흔들리는 순간

슬픔의 눈물이 그렁그렁

커튼을 내리고 멍하니 앉은 의자가

우울증이 될까 봐

훌훌 털어버려라 말했지만

먼지처럼 쌓인 그리움을

어찌 털어 낼 수 있을까

시간이 약이라 말해놓고

그걸 위로라 한답시고

지울 수 없는 내 얼룩을 꼬집었어

가슴에 묻은 못다 핀 꽃 한 송이

어찌 지울 수 있으랴

계절 바뀌듯 싹이 나고

옅어졌다 짙어졌다 그리고 잊히다

문득문득 싹이 돋겠지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등단(2018년)

-가야문화진흥회 회원

-김해문인협회 회원

-장유문학회 회원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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