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버리는 구조 유기견 방지 시스템 구축해야
못 버리는 구조 유기견 방지 시스템 구축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1.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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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 임시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를 기다리던 유기견 20마리가 모두 가족을 찾았다. 고성군은 보호소 적정 수용 마릿수를 넘겨 안락사 임박 사실과 새 가족을 찾는다는 글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렸다. 반려인들은 주저 없이 입양 의사를 밝히고 다치거나 병든 유기견을 사랑으로 품었다. 반려인들의 생명 존중의 마음이 고맙다.

 동물보호소 실태와 한 해 10만 마리가량 발생하는 유기견 발생 과정을 살펴보면 답답하다. 고성군 동물보호소의 적정 수용 마릿수는 100마리 정도다, 그러나 올해만 35마리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현재 195마리가 수용돼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수용된 유기견도 좁은 우리에서 안전하게 살 수 없는 상황이다. 고성군은 동물보호센터를 신규 건립하거나 수용 마릿수를 늘릴 수 있도록 임시보호소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군의회와 갈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최근 경북 청도 유기견 보호소의 실태를 공개해 논란이다. 3개 컨테이너 우리에는 앞다리가 덜렁거릴 정도의 부상이 심한 유기견과 오물 범벅된 밥그릇, 개의 사체를 뜯는 먹는 등 한마디로 지옥과도 같았다고 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관리 소흘로 화재가 나 유기견 16마리가 불에 타 숨졌다고 한다. 지난해 입소한 유기견의 70%가 안락사나 자연사로 폐사했다고 한다. 동물보호 법적의무를 지고 있는 청도군이 제대로 된 동물보호시설도 없이 무관심하게 동물을 방치해 동물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는 단체의 지적이 가슴에 비수처럼 날라 온다.

 유기견 문제는 과밀 수용 문제와 반려견을 유기하는 사회구조가 맞물려 있다. 시설을 무작정 늘릴 수도 없다. 반려견을 버리지 않고, 또 유기견을 입양하는 사회 구조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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