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12 (금)
새해는 늘 새롭다
새해는 늘 새롭다
  • 백미늠
  • 승인 2022.01.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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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늠 시인
백미늠 시인

아쉬움 잊고 다시 시작하며
가족ㆍ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새해 첫날의 행복이 퍼지길

 2022년 임인년 새해가 시작됐다.

 특별하게 예정된 일은 없지만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예감이 들었다.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계획하는 그 순간의 희망이 좋다.

 지나버린 일 년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후회하며 다시 시작하기 위한 결심과 계획들을 노트에 적거나 컴퓨터 좌판에 두드리던 오래된 의식이 올해는 생략됐다.

 어쩌면 저절로 생략 됐다는 표현이 더 맞을수도 있겠다.

 나이가 들어 열정이 사라졌거나 간절함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마지막 날까지 꽉 찬 일정으로 바빴다.

 2021년도 하반기 김해 문화도시센터 공공기획 시민플러스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진행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영 지역민들과 함께 진영 자연마을을 탐방하고 시와 그림으로 마을 이미지를 표현하며 마을의 정체성을 찾고 나를 발견해 가는 여정으로 참여자들의 호응이 좋아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지만 고단하기도 하다.

 가끔 오는 원고청탁에도 전력을 쏟아야 하니 솔직히 해가 바뀌는 것도 새해가 시작되는 것도 실감 나지 않았다.

 사람은 바빠야 한다. 바쁜 것이 유익이라고 하지만 나의 경우는 매사에 서툴러서 바쁜 것 같다.

 상황마다 답이 바로 보이고 몸이 저절로 움직여 질 수는 없을까? 항상 여러 상황이 얼키고 설키어 충돌이 되고 발전 없는 제자리 걸음이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산이나 바다로 가기는커녕 오히려 늦잠을 잤지만 새해라는 신선함에 몸이 가뿐했다.

 남편, 아들, 딸 사랑해 고맙다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우리 감사를 잊지 말자. 새해 첫날 제일 먼저 가족 카톡방에다 문자를 올리고 친구와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냈다.

 새해에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진실되게 다짐을 하고 나니 용기도 생겼다. 실패와 아쉬움을 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해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새해 첫 날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로 마음을 먹자 여유가 깃들었다.

 부산 사하구청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되는 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도로사정과 출퇴근 시간을 점검해 보기 집을 나섰는데 날씨도 더 없이 환하고 밝았다. 염려 했던 것 보다 도로사정이 좋고 바다 풍광까지 있어 멋졌다.

 `우와! 우리 딸 매일 여행하듯 힐링 하며 출근 하겠네` 휴일로 음식점 찾기가 어려웠다. 겨우 찾은 음식점에 음식이 아주 좋았다.

 좋은 음식을 먹게 되는 것도 분명 그날의 행운이다.

 저렴하고 좋은 음식으로 보양을 하고 기분이 더욱 좋아진 우리는 바다 풍경이 좋은 까페에서 오랜만에 마주 앉아 서로를 즐겁게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다.

 세월이 갈수록 소망은 작아지고 감사가 많아져서 다행이다.

 새해 첫날의 이 작은 행복이 우리 가족에게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같이 느꼈으면 진심이 되는 새해 첫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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