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6:39 (목)
창원경상대병원, 생체간이식 성공
창원경상대병원, 생체간이식 성공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2.01.18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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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자녀가 간 기증...병원 측 "유의미한 사례"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외과 간이식팀과 환자 가족의 모습.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외과 간이식팀과 환자 가족의 모습.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외과 간이식팀이 최근 간경화로 오랜기간 투병 중인 환자에게 고등학생 자녀인 공여자의 간을 이식하는 생체간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환자와 수여자 모두 건강하게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환자 A씨가 오랜 기간의 간경화로 최근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급성 콩팥 기능 악화로 소변도 나오지 않고 하루에 3000㏄ 이상의 복수가 발생하는 등 생명이 위급한 상태였다.

 이에 유일한 치료는 간이식 밖에 없는 터라 생체간이식을 위해 남편과 가족, 뇌사자 등 기증자를 찾지 못하고 있던 중 만 16세인 고등학교 1학년인 A씨의 아들이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아들은 만 16세 이상으로 기증이 가능하지만 미성년자라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KONOS의 승인을 받는 데만 한 달 정도 시일이 걸리는 반면 혈관과 담관의 변이가 있어 수술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이렇게 오랜 기간 공들인 준비 과정을 지나 지난 12월 23일 간이식 수술을 진행, 우려했던 대로 아들의 혈관 및 담관 변이로 수술이 매우 까다로웠지만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성공했다.

 김재리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외과 교수는 "생체 이식 수술은 기증자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확보해 시행하게 된다"며 "이번 간이식은 기증자와 수혜자의 간절하고 강력한 의지가 조합된 유의미한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의 대학병원으로서 장기 이식 수술과 같은 고난도 중증환자 치료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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