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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 고독ㆍ심연 두드려 고독사 해결 제시
인간 내면 고독ㆍ심연 두드려 고독사 해결 제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2.01.17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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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일 소설집 `표절` 출간, 인간의 삶ㆍ내면 세계 관찰
차호일 작가의 소설집 `표절` 표지.
차호일 작가의 소설집 `표절` 표지.

 인간 내면에서 드러나는 고독과 심연의 과정이 돋보이는 차호일 작가의 소설집 `표절`이 출간됐다.

 이번 소설집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삶의 풍경을 되돌아보며 한 인간이 잃어버린 시간과 내면의 본질을 파헤치고 있다.

 표제작 `표절`은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안전망 구축 작업을 의뢰받아 작업 중인 화자가 시체로 발견된 스님과의 시절 인연을 회상하며 시작된다.

 소설은 화자가 스님의 소지품에서 발견한 르낭의 `예수의 생애`라는 성경 등의 서적을 보며 `스님이 성경은 불경을 표절한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어느덧 우리 모두는 어느 누군가의 인생 표절이 아닌가 라는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의 세계를 담았다.

 이후 `슬픔은 낙엽처럼`,`광장`,`별에서 온 아이` 등 뒤이어 나오는 스토리에서는 인간의 삶과 운명, 내면의 세계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이처럼 차 작가의 소설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자기 반영적 서사, 과거 회고적인 텍스트를 통한 상상력 공간의 진지하면서 엄숙한 세계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텍스트 사이 대화는 시대성의 문제의식과 연관해 흥미로우면서도 작가의 자기 반영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차호일 작가는 "갈수록 우리의 삶은 팍팍하고 살벌해지고 있으며, 증오, 불신, 편견과 같은 인간성을 파괴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학마저 없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독자의 가슴에 희망을 주는 해바라기 같은 작품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출생인 차호일 작가는 문학박사로 `문예한국`. 충청일보 등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저서는 `비명소리`, `달빛끄기`, `그해 여름의 이상했던 경험`, `아주 오래된 기억`,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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