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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미래산업 플랜, 다른 시ㆍ도 먹잇감 우려
경남 미래산업 플랜, 다른 시ㆍ도 먹잇감 우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1.17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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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전서 강력 대응 필요 MRO, 인천ㆍ전북 유치 나서
대전, 항공우주청 설치 부각 대선 공약 취소 요구도 일어
진주시 서부경남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진주시 서부경남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항공우주 산업 메카를 경남으로 한 플랜에 대해 타 시ㆍ도가 유치전에 나서 자칫 경남 미래산업 육성 차질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도민들은 "도의 플랜이 타 지자체의 먹잇감이 될 우려에 앞서 강력한 대응전략"을 주문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항공산업 메카 사천을 미 항공우주국(NASA)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를 개발하기로 하고 정부에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개발을 건의 확정 지었다. 경남도의 희망메시지는 △게임 메타버스 인공지능 단지인 G-Cit △미우주항공국과 같은 K-아르테미스 경남 전진기지 구축 △항공우주산업 세계 7대 강국 중심기지 △플라잉 모빌리티 메카 등 경남이 하늘의 문을 여는 신산업이다.

 하지만 경남도의 이 같은 플랜에 대해 대전, 인천, 전북도 등이 항공산업 또는 항공우주청 유치에 나서 논란이다. 이와 관련 주요정당 대선 후보들이 경남 미래 산업 지원 공약에도 불구하고 인천, 대전, 전북도 등의 MRO진출, 공약철회 요구 등이 잇따라 자칫 `경남 미래 산업이 타 지자체 먹잇감`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7일 "항공우주청은 반드시 대전에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경남을 방문해 "항공우주청 설립,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항공우주 제조혁신타운 조성 등을 통해 경남의 항공우주산업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한 데 대한 반발이다. 이어 "경남 일원에 우주항공산업 관련 생산기지가 있고 이를 기반으로 클러스터화하는 것은 산업적인 측면일 뿐"이라며 "항공우주청은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기능이 강한 만큼, 산업기반이 있다고 그쪽으로 갈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를 향해 경남 공약의 재고를 요청했다.

 또 정부는 항공정비 산업 육성을 위해 `항공 MRO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MRO 규모를 현재 7000억 원에서 5조 원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2만 3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른 `MRO 메카` 경남 재도약의 기대와는 달리 정부는 MRO 사천(기체 중정비ㆍ군수), 인천공항(해외 복합 MRO 업체 유치) 등 지역별 특화 분야 육성을 이원화해 도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어 전북도는 새만금(국제공항 부지 인근)에 항공정비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계획을 서둘고 있다.

 이 같이 경남 미래 산업 플랜에 대해 인천, 대전, 전북 등 타 시ㆍ도는 항공 산업 진출을 계획하는 등 경남도의 발전 플랜을 나눠먹기식으로 분할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 되고 있어 경남도의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경남도의 항공 산업 전략화는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미래 산업으로 파이를 나눠 먹는 산업이 아니다"며 "글로벌 산업화로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미래 산업에 대해 주요정당 후보들은 경남을 방문해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경남을 방문해 "항공우주청 설립,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항공우주 제조혁신타운 조성 등을 통해 경남의 항공우주산업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사천을 방문, "항공우주산업은 첨단 미래산업의 핵심이고 부가가치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이다. 경남 일대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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