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1:50 (목)
넌버벌 마임극 중국판 `정크, 클라운` 제작
넌버벌 마임극 중국판 `정크, 클라운` 제작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2.01.16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단 현장, 中 극단과 저작권 계약, 무대ㆍ의상 등 콘셉트 온라인 토론
3월부터 공연… 순회공연도 추진

 극단 현장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 `정크, 클라운` 공연이 중국 상해의 아동 가족극 전문 극단 `삭석문화전파(상하이) 유한공사`와의 저작권 계약을 통해 중국판 `정크, 클라운`을 제작한다.

 지난 2000년도에 아동 가족극을 시작한 극단 현장은 당시만 하더라도 아동극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기에 서울의 유명 아동 전문 극단으로부터 작품의 제작 원리를 전수 받았지만, 단원들은 타 극단에서 전수받은 작품에 만족하지 않고 자체 제작 창작 작품에 대한 열망으로 `쿵쾅쿵쾅 고물놀이터`라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쿵쾅쿵쾅 고물놀이터`는 10여 년 이상 극단 현장을 지탱해 주는 효자 레퍼토리였지만 급격한 시대적 변화에 걸맞은 작품의 리빌딩이 꼭 필요한 상황이 됐고, 그 결과물로 탄생한 작품이 `정크, 클라운`이다.

 극단 현장 가족극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 `정크, 클라운`은 배우들의 숙련된 판토마임 기술과 고물을 이용한 기발한 역할 놀이로 공연 내내 쉴 새 없는 웃음을 선물해 아이들에게는 놀이를 통한 상상력의 확장, 어른들에게는 삶의 활력과 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을 제공하는 `넌버벌 코믹 마임극`이다.

 극단 현장은 삭석문화전파(상하이)유한공사와의 저작권 계약 후 코로나19 시국을 감안해 공연의 동영상, 연기, 의상, 무대 등의 콘셉트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삭석문화전파(상하이)유한공사 측은 자체적으로 연출과 배우를 선정한 후 1차 공연을 제작해 오는 3월부터 중국 내 공연을 추진한다.

 또한, 삭석문화전파(상하이)유한공사는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는 시기에 (사)극단 현장의 오리지널 `정크, 클라운`을 중국으로 초청해 순회공연을 추진하고, 그 기간 중에 (사)극단 현장 단원들의 연출과 연기 지도를 받아 2차로 작품을 완성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물론, 코로나19로 극단 현장의 오리지널 `정크, 클라운` 중국 초청 공연이 어려울 경우 화상으로 작품의 연출과 연기 등을 지도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한 극단의 작품이 외국 문화단체와의 계약하는 일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이번 사례가 수출의 물꼬를 트는 주요 사건으로 퍼져나가기를 예술인, 관객들의 기대를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