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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아호 `일해공원` 명칭 본격 논의
전두환 아호 `일해공원` 명칭 본격 논의
  • 김선욱 기자
  • 승인 2022.01.12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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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내주 1차 지명위 개최 2차서는 찬반 단체 모두 참여
"모든 의견 검토 후 최종 결정"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 논의가 본격화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지역 시민단체가 일해공원 명칭 변경 주민발의 청원서를 제출하는 모습./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 논의가 본격화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지역 시민단체가 일해공원 명칭 변경 주민발의 청원서를 제출하는 모습./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를 딴 `일해(日海) 공원`을 두고 명칭 변경 찬반 갈등이 10여 년간 지속되는 가운데 명칭 변경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합천군은 다음주 중 문준희 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1차 지명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가 주민 1500여 명 서명이 담긴 `일해공원 이름 바꾸기 주민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이번 지명위원회가 마련됐다.

 1차 지명위원회에서는 일해공원 명칭 변경과 관련해 어떤 형식과 절차 등으로 논의할지에 대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본격적인 일해공원 명칭 변경 논의는 찬반 단체가 모두 참석하는 2차 지명위에서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2차 지명위를 진행한 뒤 모든 의견을 검토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문 군수는 일해공원 명칭을 둘러싼 오랜 갈등을 끝내는 데 초점을 맞춰 관련 논의를 폭넓게 들여다본다.

 군 관계자는 "1차 지명위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만큼 우선 상황을 지켜봐야 후속 절차에 대한 예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다음 주로 예정이 됐으나 사정에 따라 연기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주민발의를 한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이번 지명위 개최를 환영했다. 해당 시민단체는 군이 주민들의 열망을 외면하지 않고 지명위 개최를 하기로 한 만큼 빈틈없는 준비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 정서상 공원 명칭 변경에 대한 반대 의견도 강경해 찬반 대립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한 일해공원은 2007년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일해`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뀌어 14년째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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