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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뛰는 물가, 서민 위한 대응책 서둘러야
연초 뛰는 물가, 서민 위한 대응책 서둘러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1.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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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부터 물가 인상이 심상찮다. 서민 생활과 직결된 생필품과 먹거리의 가격 인상이 무서울 정도다. 커피와 햄버거 등 외식물가도 줄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는 오는 13일부터 판매 중인 제품 가격을 100~400원씩 올린다고 한다.

 업계 점유율 1위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으로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릴레이 가격 인상도 우려된다. 인스턴트 커피도 예외가 아니다. `맥심`, `카누` 등을 만드는 동서식품도 14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7.3% 올린다. 물가 인상으로 직장인의 1만 원 아래 점심 메뉴를 찾기 어려워졌는데 식후 한 잔의 여유인 커피 가격까지 오른다니 씁쓸하다.

 패스트푸드점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햄버거 가격은 연초들어 이미 올랐다. 버거킹은 지난 7일부터 버거류 25종을 포함한 제품 33종의 가격을 평균 2.9% 인상했다. 롯데리아 역시 지난해 말 제품가격을 올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1년간 맥주에 붙는 세금을 리터당 855.2원으로 20.8원 인상한다. 탁주는 42.9원으로 1.0원 오른다. 맥주와 탁주에 붙는 주세가 오르는 이유는 이들 품목이 물가 연동형 종량세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과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육류, 야채 등 식재료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껑충 뛰고 있지만 선뜻 제품가격을 못 올리고 있다. 코로나로 손님이 줄어들었는데 가격까지 올리면 손님이 더 줄어들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2.2%로 전망하고 있지만 연초 물가인상추세를 감안하면 전망치를 상회할 조짐이다. 정부는 지금부터 공공요금인상을 억제하는 등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물가 인상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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