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32 (금)
우리 눈으로 본 하동의 자연, 시집에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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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2.01.09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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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중 학생 `토독토독` 발간 `봄비` 등 시 180여 편 수록
하동 화개중 학생들이 시 180여 편이 수록된 창간호 시집 `토독토독`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동 화개중 학생들이 시 180여 편이 수록된 창간호 시집 `토독토독`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동 화개중학교는 전교생의 시(詩) 180여 편이 수록된 창간호 시집 `토독토독`을 출간했다.

 시집 `토독토독`은 김희경 교장을 비롯해 전체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아 빛나는 화개중학교 아이들의 시를 모아 낸 첫 시집으로, 모두 다섯 개 장(場)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은 `나는 외로운 사랑을 했어요`, 두 번째 장은 `그 아이에게는 나조차도 손 내밀지 않아`, 세 번째 장은 `누군가의 선물이었을지도`, 네 번째 장은 `나도 웃게 되더라`로 다양한 주제별로 모여있다.

 다섯 번째 장 `봄비는 그렇게 걱정 없이 찾아온다`에서는 자연, 절기,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노래하는 시들이 모였다.

 `봄비`를 쓴 최이수 학생은 "여름에 내리는 비와 달리/봄에 찾아오는 비는/걱정이 없다.//밤에 찾아와도/낮에 찾아와도/걱정이 없다.//꽃이 필 때 찾아와도/꽃이 질 때 찾아와도/걱정이 없다.//봄비는 그렇게 걱정 없이 찾아온다."라고 적었다.

 어떻게 지었는지 물어보니, "이 시는 지난해 여름비에 화개에 홍수가 났던 것이 떠올랐다. 여름비와 달리 봄비는 걱정 없이 찾아왔는데 싶어 이런 내용을 담은 시를 적게 됐다"고 답했다.

 최하나 교사는 "화개중학교를 다녔던 저로서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꿈 많은 중학교 소녀 시절로 소환되는 기분이었다. 이번에 모교인 화개중학교 아이들 시를 모아 첫 시집을 내어 아이들 기쁨에 제 기쁨은 배가 됐다. 하동 화개 보물 같은 이야기를 머금고, 지리산과 섬진강의 정기가 모인 화개중학교의 시집을 읽으면서 천년의 차를 머금은 듯한 마음이 되어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김희경 교장은 "시집을 읽으며 아이들이 역시 멋지고,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화개중학교는 위로는 십 리 벚꽃길과 아래로는 섬진강 물줄기가 흐르는 것처럼 자연의 풍요로움이 아이들의 재능을 세련되게 껴안았으며, 첫 시집 발간으로 시를 향한 열정과 화개중학교 아이들의 고결한 품성,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항상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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