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01 (금)
"지역경제 회복ㆍ도시 문화가치 높이는데 집중할 것"
"지역경제 회복ㆍ도시 문화가치 높이는데 집중할 것"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2.01.0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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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 인터뷰 허성곤 김해시장
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해 시정 성과와 올해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해 시정 성과와 올해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전국체전 경기장 착공 준비 순항
국제인증 획득 세계도시 구축
의생명 등 미래 산업 본격 육성
공공병원ㆍ노동지청 유치는 과제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지원 확대
가야역사문화 재조명 위상 제고
행안부 소통 특례시 지정 추진
치유농업벨트 구축 농촌 활성화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 극복을"

 김해시는 민선 7기 접어들어 지속 가능하고 살기 좋은 행복도시 구현에 집중해왔다. 특히 시(市) 승격 40주년을 맞은 지난해 일자리 10만 개 창출 목표 달성, 가야역사문화 복원사업 본격화, 법정문화도시ㆍ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미래 먹거리 산업 전환 등 여러 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금관가야의 500년 도읍지였던 김해시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할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 도시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민선 7기를 이끄는 허성곤 김해시장을 만나 그간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아래는 일문일답.

 Q. 시민 염원으로 유치한 2024년 전국체육대회가 2년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A. 시는 도시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주 경기장인 김해종합운동장은 지하 5층ㆍ지상 3층, 연면적 6만 6668㎡ 규모로 편의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조성 중이다. 현재는 건축공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24년 4월 최종 완공할 계획이다.

 대회 기간 선수단과 방문객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선도로 15개소와 도시계획도로 18개소(16.5㎞)를 개설하고 노후도로와 인도ㆍ자전거도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우리 시 유치종목이 최종 확정되면 종목별 경기장 10개소에 대한 개ㆍ보수를 진행하고 체전운영팀을 신설해 준비조직을 확대할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창단한 복싱단을 비롯한 총 8개의 실업팀(축구ㆍ하키ㆍ역도ㆍ사격ㆍ태권도ㆍ볼링ㆍ검도ㆍ복싱)이 있는데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 주인공이 되도록 이들에 대한 지원도 아낌없이 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8월 허성곤 김해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최병암 산림청장(세 번째)을 만나 국비 확보를 위해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허성곤 김해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최병암 산림청장(세 번째)을 만나 국비 확보를 위해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Q. 최근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으로 국제도시 인증 타이틀이 하나 더 늘었다. 현재 보유한 인증과 추가로 진행 중인 인증사업이 궁금하다.

 A. 시는 도시 정체성과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기 위해 세계도시ㆍ도시인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18년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시작으로 2019년 건강도시, 2020년 국제안전도시인증을 공인받았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문화도시 지정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에 이어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가입했는데 기존의 국내인증인 평생학습도시와 여성친화도시를 합치면 총 국제 5개와 국내 3개 도시 인증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가야고분군 세계 문화유산 등재, 화포천 람사르습지 등록, WHO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지방 국제화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도시 김해`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Q.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 고도화 사업`과 `스마트센싱유닛 제품화 실증기반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시는 새로운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5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의생명ㆍ의료기기, 미래자동차, 스마트센서, 액화 수소, 디지털 물류로 정하고 이들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먼저 의생명 산업은 지난 2019년 6월 전국 유일의 의생명ㆍ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과 지난해 메디컬디바이스 실용화센터의 개관으로 그 기반을 굳건히 함으로써 일대 전환점을 맞이했다.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2024년까지 명동일반산업단지에 총 222억 원을 투입해 미래자동차 부품 생산 지원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트윈기반 미래자동차 주행성검증 기술지원 기반구축 사업 등을 통해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진례면 테크노밸리에 278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센싱유닛 제품화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있는데 제조혁신 필수 부품인 스마트센서 표준모델 생산거점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해는 인근 부산시와 합치면 800만 평 이상의 물류단지 개발이 가능한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의 최적지로 잘 갖춰진 교통망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동북아 디지털 물류 허브도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수소 산업은 지난해 구성한 김해수소기업협의회와 한국기계연구원과 협력해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액화 수소 연료공급 시스템 분야 위주로 액화 수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동상시장을 방문해 민생경제를 살피는 허성곤 김해시장.
지난해 9월 동상시장을 방문해 민생경제를 살피는 허성곤 김해시장.

 Q. 공공의료기관, 고용노동지청, 한국산업인력공단지사, 법원 등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진행 상황은?

 A. 김해시는 인구 60만을 바라보는 대도시임에도 공공의료기관, 고용노동지청, 산업인력공단지청, 법원지원 등 수요에 맞는 공공 기본 인프라를 많이 확충하지 못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시는 공공의료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인제대학교와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같은 해 10월 시민 및 전문가들을 모시고 용역결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보건복지부와 경남도에 `공공의료기관 김해시 설립요청`과 김해시 공공의료기관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을 제출했다. 현재 설립 가능성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방의료원 건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구 56만, 일하는 시민 23만 위상에 걸맞은 노동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관서인 고용노동지청과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동부지사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법원지원,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따른 동남권 메가시티 연합사무소 등을 유치해 지방 균형발전과 시민편의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Q. 코로나19 얘기를 빼놓을 수 없고 최근 강화된 방역으로 소상공인 피해가 크다. 소상공인을 위한 어떤 지원책이 있나?

 A. 시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골목경제 회복에 경제정책의 중점을 두고 소상공인에 대한 직ㆍ간접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존 소상공인 손실보상과는 별개로 정부에서 최근의 직접 방역조치 강화에 따른 선제적 방역지원금 100만 원을 추가 지원을 하고 있는데 시는 3만 5000여 개소에 350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방역패스 의무도입 업종 소상공인들은 읍면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방역물품지원금 10만 원을 신청접수 할 수 있고, 2월 중 2021년 4분기 소상공인 손실보상금도 하한금액을 기존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해 실질적인 피해지원이 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으로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 비대면 수요충족을 위한 지원과 소상공인 회복 지원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희망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지역우수상품 및 소상공인 비대면 판로 지원 사업 △소상공인 제품에 대한 라이브커머스 사업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해 6월 가까운 거리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에 동참하는 탄소중립 실천서약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해 6월 가까운 거리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에 동참하는 탄소중립 실천서약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Q. 김해시 중점 사업 중 하나인 가야역사문화 복원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정부 국정 100대 과제에 가야사복원사업이 선정되면서 2042년 가야건국 2000년을 앞두고 가야사 재정립을 위해 복원 핵심사업 5개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야사 2단계사업으로 많이 알려진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 △가야 국가사적지 정비사업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가야사 연구자료 확보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가야문화유적지 탐방사업 등 가야사 복원과 재정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가야역사문화환경정비사업의 경우는 마지막 남은 교육시설부지인 구봉초 이전을 확정 지어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고, 가야역사문화에 대한 수집, 보관, 전시 복합기능을 할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해 현재 착공 준비 중이다.

 올 6월에는 김해 대성동고분군을 비롯한 국내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경남도 등 관련 지자체와 함께 힘을 합쳐 대응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가야사복원의 핵심사업들을 촘촘하게 챙겨 찬란했던 가야 역사문화를 재조명해 가야왕도 김해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Q. 내년 시행 예정인 개정 지방자치법 제198조에 따라 인구 50만 이상 도시도 특례시로 지정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수도권 지자체는 추진단을 꾸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해시는 어떻게 대응 중인가?

 A. 오는 13일부터 개정 시행되는 지방자치법에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특례시)와 인구와 관계없이 실질적인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소멸위기 등을 고려하여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하는 시군구에는 추가로 특례를 둘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인구 100만 이상 4개 특례시 이외 시군구에서도 특례 발굴 추진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행안부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특례 발굴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나 시군구 특례 발굴을 위해 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 간담회에 참석ㆍ협의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추진 동향을 파악 중이다.

 특히 특례시 지정을 위해서는 경남도의 협조가 필요하며, 향후 행안부의 구체적 지침이 마련되는 대로 TF팀 구축 등 면밀히 검토해 시에 맞는 특례 발굴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Q. 올해 전국 최초로 유치에 성공한 진영읍 국립 치유농업확산센터에 대해 소개해달라.

 A. 치유농업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인간의 건강회복 및 유지ㆍ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이용되는 다양한 농업ㆍ농촌자원과 이와 관련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시는 지난해 7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국립 치유농업 확산센터를 유치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진영읍 본산리 일원 1만 6700㎡ 부지에 전국 최초로 조성된다.

 이곳은 치유생태농업관, 치유정원, 치유생태체험관, 치유활동 실습실 등과 같은 전시ㆍ체험 시설은 물론 치유농업사 자격제도 운영, 치유농업 창업지원, 농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대한민국 치유농업 육성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그동안 치유농업육성을 위해 종합계획수립과 조례 제정, 치매안심센터-치유농장 MOU 체결 등 치유농업 확산에 많은 준비를 해왔다. 앞으로 의생명 의료기기 강소특구를 연계해 농업자원과 생태자원, 교육자원, 의생명자원이 결합된 치유농업벨트를 구축,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시는 올해를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미래를 위한 준비, 새롭게 도약하는 김해`를 시정목표로, 지역경제 회복과 도시의 문화가치 향상, 탄소중립 실천과 지역 간 균형발전과 같은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올해도 56만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고 김해를 더 김해답게 만들어가기 위해 저와 2000여 공직자는 쉼 없이 달려가겠다. 올해는 호랑이의 해인 만큼 호랑이의 강인한 기운으로 코로나19를 물리치고 진정한 일상회복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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