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8:43 (토)
임인년, 불교 단체장의 신년 메시지
임인년, 불교 단체장의 신년 메시지
  • 김기원
  • 승인 2022.01.0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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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 해>
김기원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김기원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2022년은 호랑이(壬寅)의 해다. 검은 호랑이 재롱이 매우 흥미를 준다. 인간의 삶 속에 선 까다로운 맹수 집단이지만 깊이 친화된 동물 가운데 속한다. 십이지 천간(十二支 天干)에 세 번째 속하는 동물로 육십갑자(六十甲子)에 병인(丙寅), 무인(戊寅), 경인(庚寅), 임인(壬寅), 갑인(甲寅) 순으로 가까워한다.

 검은 호랑이 부적(符籍)은 조상들의 지혜로 재앙과 잡귀를 쫓아내는 방역패로 응용해 홍역, 천연두, 장질부사 등 돌림 질환이 유행할 때는 대문 앞에 그림을 붙여 외부 출입을 막았던 세시풍속 역시 삶의 방법이다. 세계는 2년 넘게 코로나란 유행성 질환에 시달려 국가는 돈을 뿌리가 국민은 몸도 마음도 지쳐 무명실 같은 희망과 행복 건강을 기대하며 삼보(三寶)에 귀의해 청정한 계율아래 나눔을 실천하는 자비 단체 불교신도단체 장 몇명의 한 해 메시를 전한다. 지면 관계로 요점만 소개됨을 양해 부탁드린다.

 송일호(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 씨는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전통적 삶 방식을 바꿔놨다. 사회 모든 분야에 비대면 형태를 채택해 소통하고 있다. 전 세계가 탈종교 흐름 속에 있고, 한국불교도 출가자와 신도수가 급감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한국불교 지도자와 신행 단체가 불교중흥을 위해 힘 모으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손창동(한국공무원불자연협회장) 씨는 "불교는 국민의 종교이며 종교를 넘어 문화 자체와 생활 자체가 하나다. 현재 국난을 극복하는데 공무원이 앞장서 국민을 부처처럼 섬기는 한 해가 되기를 발원한다" 이어 정정화(대한불교청년회장) 씨는 "한국사회는 빈부차이가 더욱 심화되고 있고 계층 간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맑은 사회를 이루고 대중의 사랑으로 신뢰받는 참 불교를 만들어가는 길에 청년 불자들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신옥(불교여성개발원장) 씨는 "창립 22주년 맞는 불교여성개발원은 `나`보다 `우리`라는 생각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연결된 사회 속에 살고 있음을 알고 부처님 법을 널리 퍼뜨려 질병 없고 아름다운 세상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고 류재환(병원불자연합회장) 씨는 "임인년에는 코로나19 감염이 소멸되고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길 부처님께 기원하며 아픈 이들도 불심으로 마음가짐을 재정비하고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펼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김광수(정의 평화연대 상임대표) 씨는 "우리가 진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할 때 고통을 전멸해야 어려움을 이길 힘이 생긴다. 이웃ㆍ나라ㆍ가족ㆍ우정과 우애, 동포애가 생긴다. 불자님의 가정에 관새음보살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빈다"라 전하고 사욱진(천태종중앙처년회장) 씨는 "사회의 모든 부분이 이분법으로 팽팽하게 대립되는 시기에는 이기심보다 `나와 함께`라는 배려심이 결과를 옳은 길로 가치 있는 곳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불교 단체장의 임인년 포부는 어느 때보다 부처님의 은혜가 희망적이었다. 평상심으로 살아온 사람보다 MZ세대가 보는 눈빛은 언제나 예리하다. 우리 사회는 다종교단체의 구조이고 도덕성을 우선하는 유림단체, 수련교육기관 등 사람을 운영하는 단체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국민소득이 5만 불 국민의 양심과 욕심이 갈등의 원인이라 지적했다. 사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법정스님은 무소유란 숙어를 남겼다. 각자는 차 한 잔 마실 여유 없이 산다고 누가 말했던가? 삶에 적응할 마음자세가 더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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