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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무계동 돌아걷기 예술가 영감과 만남
김해 무계동 돌아걷기 예술가 영감과 만남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2.01.0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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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천의 아름다움을 한지ㆍ합판 등으로 표현한 이진순 작가의 `대청천의 정원`. / 이정민 기자
대청천의 아름다움을 한지ㆍ합판 등으로 표현한 이진순 작가의 `대청천의 정원`. / 이정민 기자

웰컴 레지던시 입주작가 결과전
무계 마을서 영감 얻은 출품작
강길수ㆍ김진ㆍ김형기 등 10명
작품 통해 다채로운 지역 경험

 지난 2019년 9월 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장유 문화마을 조성사업` 일환으로 정미소를 리모델링해 웰컴 레지던시를 만들어 무계를 주제로 한 지역민 대상 프로그램과 지역 제한 없이 작가들의 입주를 맞이하고 있다.

 시민과 예술가들의 거점공간으로 지역 주민과 예술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적 가치를 형성하고 무계동 지역 재생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진행한 입주 작가 결과 전시회 `무계 돌아걷기`를 오는 9일까지 연장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로컬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자원,경험을 잘 버무려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이지현 작가의 `기억`./ 이정민 기자
로컬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자원,경험을 잘 버무려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이지현 작가의 `기억`./ 이정민 기자

 이번 전시 웰컴 레지던시 하반기 입주작가 강길수, 김도영, 김수, 김진, 김형기, 서희정, 유행두, 이지현, 이진순, 최영동 10명은 무계동 마을 자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출품작들을 전시하고 있다.

 무계동을 주제로 하는 문학, 음악, 회화, 설치 등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다채로운 무계를 경험할 수 있다.

 특정 장소에서 드로잉 한 것을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 재조합해 디지털 추상으로 실현된 가상의 풍경을 영상으로 전환해 프로젝트 빔으로 영사하는 작업을 하는 김진 작가는 `새겨진 풍경`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무계의 시간이 함축된 사물을 탁본해 무계 무늬를 수집했다.

반투명 스모그 슬레이트와 인조식물ㆍ흙을 이용해 만든 김수 작가의 `이동형 경작 기지`./ 이정민 기자
반투명 스모그 슬레이트와 인조식물ㆍ흙을 이용해 만든 김수 작가의 `이동형 경작 기지`./ 이정민 기자

 김형기 작가는 텍스트가 없어진 화면 위에 기억을 추적해 회화로 풀어나간다는 의미인 `추적된 기억`으로 디지털에서의 풍화와 기억에 의한 풍화로 잊어버렸던 우리와 함께했던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최영동 작가는 무계동을 지키고 있는 나무와 빈집, 흐르는 시냇물이 어떻게 마을의 시간을 살아내고 있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기록,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시적 순간을 바탕으로 한 편의 계단 시를 완성하는 관객 참여형 작품 `무서록, 내 마음의 계단을 따라`를 공개한다.

 김수 작가는 반투명 스모그 슬레이트와 인조 식물, 흙을 이용해 만든 `이동형 경작 기지`, 이지현 작가는 무계사람들, 나아가서는 김해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작품 `기억`을 선보인다.

 또한, 이진순 작가는 대청천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의 작품과 함께 한지, 합판, 돌멩이 등으로 표현한 `대청천의 정원`, 서희정 작가는 아이들과 무계마을을 다시 연결하고 마을 화합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무계 이야기, 화합`을 내건다.

김형기 작가는 `추적된 기억` 이라는 작품으로 디지털에서의 풍화와 기억에 의한 풍화로 우리가 함께한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 이정민 기자
김형기 작가는 `추적된 기억` 이라는 작품으로 디지털에서의 풍화와 기억에 의한 풍화로 우리가 함께한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 이정민 기자

 마지막으로 김도영 작가는 6개월간 이질적인 풍경들 사이, 무계의 길들을 관조하듯 걸으며 외부에서 내부를 바라보듯 사라져가는 장소와 소멸 과정에서 남겨진 사물을 응시하며 그 장소에 스미어 있는 기억을 찾고 현재의 이야기를 `영상`이라는 작품에 담았다.

 이처럼 웰컴 레지던시에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입주해 있으며, 예술가들이 무계 곳곳에서 탐색한 일상, 무계동 마을 자원에서 영감을 얻은 출품작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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