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1:28 (수)
새해에도 이노베이션은 계속돼야 한다
새해에도 이노베이션은 계속돼야 한다
  • 하성재
  • 승인 2022.01.03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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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현재 활동 중인 경영 컨설턴트 중 가장 유능한 컨설턴트라는 평을 듣고 있는 스티븐 M. 샤피로(Stephen M. Shapiro)의 책 <24/7 이노베이션(Innovation)>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나는 골프를 친다. 물론 두 자릿수의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하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필드에 나간다. 이런 내가 버디가 아닌, 이븐파(정해진 타수와 같은 타수)로 경기를 끝내는 것은 거의 꿈 같은 일이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와 같은 천재 프로 골프 선수에게 이븐파란 생각지도 못할 최악의 결과일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는 기업들을 볼 때마다, 골프에서 타이거 우즈와 나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 본다. 물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업 환경에서는 그것만으로 불충분하다. 우리가 속한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는 회사들은 타이거 우즈와 같다. 나 같은 아마추어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이븐파를 치고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시작됐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대해서 각오하기 마련이다. 올해도 코로나 팬데믹은 지속될 듯하다. 각종 선거 등 많은 변화의 요인들이 있다. 지난 16년간 지속되어 온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드코리아 2022`에서는 다음과 같은 키워드로 2022년을 전망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직장, 모임 등의 결속력을 잃고 공동체가 개인으로 파편화된 `나노사회, 각자의 삶`, 세대에 관계없이 월급 외의 수익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머니러시` 비싼 브랜드의 구매로 자기 지위를 드러내기 보다, `돈이 있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을 획득하는 `희귀력, 득템력` 재택근무, 원격학습의 기회가 늘면서, 일주일에 하루이틀이라도 시골의 정취에 관심을 갖는 `러스틱 라이프`, 건강관리가 중장년층의 이슈만이 아니라 젊은이도 적극적으로 몸을 챙기는 `얼리케어 신드롬(다양한 질병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모습)`, `헬시플레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현대인 모두의 과제인 개인시간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인 `바른생활 루틴이`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완전한 실재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실재감테크`, 대량생산이 아니라 SNS를 통해 팬덤이 형성되면서 상품을 제작, 판매하는 `라이크 커머스`, 자신만의 서사, 즉 나만의 내러티브가 경제력이 되는 `내러티브 자본` 등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변화를 추구하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안정된 상황에 놓인 조직은 하나도 없다. 앞서가는 조직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제까지 잘해왔다는 것만으로 현재의 위치를 계속해서 누릴 수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한다.

 시어도어 레빗(Theodore Levit)은 혁신을 "창의성이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그리고 혁신이란 새로운 것을 실행하는 것이다"고 했다. 혁신이란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될 수도,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혁신을 추구한다는 하는 조직들이 흔히 잊기 쉬운 것은 이 혁신이 회의실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다뤄져야 하며 조직 활동의 모든 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와야 한다.

 전통적으로 혁신은, 조직 외부에 있는 똑똑한 사람들에 의해 조직 내부로 도입되는 특별한 `무엇`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제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 오늘날 세상을 이끌고 있는 조직들 가운데 명석한 두뇌만으로 만들어진 조직은 없다. 대신, 이들 조직이 만들어진 토대에는 의지, 헌신, 열정, 창의성 등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제 막 시작된 신생 조직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설립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조직에서도, 혁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속한 조직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사라지고 없다면, 그것은 설립된 지 오래돼서 그런 것이 아니라, 혁신에 대해 무관심했다는 것을 나타낼 뿐이다. 조직 내에 의지, 열정, 헌신, 등의 요소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자멸을 향해 걸어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나 다름없다.

 계속되는 팬데믹 상황을 통과하기 위해서 새로운 역량을 추구하고,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조직원들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2022년이 되길 바란다. 단지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넘어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임팩트를 끼치는 혁신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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