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53 (금)
독특한 캐릭터서 현대인 초상 보다
독특한 캐릭터서 현대인 초상 보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2.01.0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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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서 김광현 `가탁` 팝아트전...아이 캐릭터, 현대인 모습 투영
온라인 전시ㆍ해설 활동도 진행
Untitled (53x45cm) Acrylic on canvas.
Untitled (53x45cm) Acrylic on canvas.

 "나는 이 캐릭터들에게 가탁(假託)해 내가 존재하며,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이 세상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그 또한 나의 세계관에서 가탁(Gatak)으로서 실재하게 한다. 알 수 없는 눈빛과 빈 공간이 대부분인 얼굴 형태, 최소한의 입 모양으로 어슴푸레 속마음을 전하는 듯한 이 인물들은 내가 살아오며 경험하고 들어왔던 무수한 타인들의 인상을 뒤섞어 빚어낸 집단적 초상이다."- 김광현 작가 노트 중

 만화같이 귀엽고 독특한 팝아트 캐릭터 속에서 현대인의 초상을 발견한다.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은 오는 5일부터 27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신년을 맞이해 캐릭터 팝아트 작가 김광현 초대전 `가탁(GATAK)`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 `가탁(GATAK)`은 가탁(假託), 거짓 핑계를 대거나 어떤 사물을 빌려 감정이나 사상을 보여준다는 뜻을 담아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이자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다.

 김광현 작가의 캐릭터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의 모습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루퉁하고 공허해 보이지만 작가가 바라본 세계와 작가의 내면을 반영하고 있으며 인간의 내면과 인간을 둘러싼 세상을 묘사하고 있다.

 관객들은 독특한 캐릭터 속에 있는 현대인의 불안, 공허, 외로움, 작가의 철학을 발견할 수 있다.

 장은익 거제문화예술회관장은 "김광현 작가는 캐릭터를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와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며 "김광현 작가가 창작한 다양한 캐릭터 속에 우리 내면의 얼굴을, 누구는 슬픔을, 장난스러움을, 또 누군가는 아름다움을 생각할 수 있을 독특한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의 현재 삶에 대해 조용히 명상하길 바란다"고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한편, 2022 신년초대전으로 진행되는 김광현 초대전 `가탁(GATAK)`은 온라인 전시 영상과 온라인 전시 연계 활동 해설이 있는 전시 감상이 함께 진행되며 거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거제문화예술맛집`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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