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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뱃사공 노랫말 배경 또 `논쟁` 남기나
처녀뱃사공 노랫말 배경 또 `논쟁` 남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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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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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출 지방자치부 중부본부장
변경출 지방자치부 중부본부장

 경남향토사 신경환 의령지회장과 의령군의회 김봉남 의원이 최근 처녀뱃사공 노랫말 배경(발원지)이 의령군이라며 함안군에 대해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역사의 진실은 반드시 사실 그대로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함안군이 `천만에 말씀` 이라는 식으로 반박해 13년 전에 이어 또 다시 논쟁만 남길 판국이다. 경남향토사가 함안군에 건의한 처녀뱃사공 노래비와 비문 진실 내용에 대해 `대체로 문헌적 증거가 없는 사실은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 코미디언 배삼룡 선생, 악극단 일원, 처녀뱃사공을 불렀던 고 황정자 선생(가수) 아들의 증언, 이필남 씨 증언 등 제반 상황이 의령에서 주장한 것보다 함안이 더 사실과 일치 한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다시 풀이하면 지난 2008년 7월에도 의령군과 함안군이 1959년에 발표된 대중가요 처녀뱃사공 노랫말 배경을 놓고 논쟁을 벌였지만 결과는 함안군이었고, 13년이 흐른 지금에도 그때의 결과는 달라질게 없다는 것이다. 경남향토사 신경환 의령지회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나는 의령군 공무원 재직 시 이에 대한 진위를 밝히고자 노력했다. 당시 처녀뱃사공 이었던 의령군 정곡면 출신의 이필남 여사를 만나 증언을 청취하고 북실나루와 그 일대를 돌아보며 상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함안군이 주장하는 처녀뱃사공과 노래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작사가 윤부길 단장에게 만 16살 때 처녀뱃사공이 된 사연을 이야기했던 주인공이 현재 생존해 있고 또 둘이서 나눴던 대화 내용을 지금도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명확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의령군의회 김봉남 의원도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1959년에 발표된 국민애창곡 처녀뱃사공의 사연을 담아서 2000년 10월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 산 99번지에 건립된 처녀뱃사공 노래비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처녀뱃사공의 주인공은 의령군 정곡면 적곡리 출신이고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로 시집을 가서 현재 생존해 계신다"며 "2008년 실존인물인 처녀뱃사공의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의 증언, 그리고 의령향토문화연구소의 노력으로 비문의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고, 무엇보다도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가 되면서 함안군은 잘못을 인정하고 비문의 내용을 바로잡겠다고 했었다. 지금이라도 적극 나서 공식적으로 처녀뱃사공의 진위를 밝히고 함안군에 그에 맞는 정당한 요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함안군은 답변서에서 `2000년에 처녀뱃사공 노래비를 건립하게 된 이유는 전 국민의 애창가요인 처녀뱃사공 작사 배경으로 확인된 악양루 주변에 이를 기념하고 관광자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필남 씨가 처녀뱃사공이라는 의견은 2008년 확인한 결과 1953년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님과 단둘이 살았고, 이필남 씨 본인의 증언 및 여러 증언 정황상 뱃사공을 했지만 윤부길 악단을 만난 뱃사공은 아니다. 그리고 군대 간 오라버니는누구를 지칭한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명확히 밝힐 길이 없다`고 반박해 이번에도 역사 진실 바로잡기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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