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5:10 (금)
위기를 기회로 ‘메타버스’ 타자
위기를 기회로 ‘메타버스’ 타자
  • 경남매일
  • 승인 2021.12.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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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기업의 경영 환경과 더불어 근무 형태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원격근무와 비대면 회의 등 다양한 시도 속에서 국내 재계 서열 50위권의 대기업이 업무 전반에 메타버스를 도입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한 기업은 시간 제약이 없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를 도입했다. 실제 사무실과 유사한 형태의 가상공간에서 직원들이 서로 만나 대화하거나 회의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메타버스를 일상 업무 전반에 적용한 것이다. 사무실 출근자와 재택근무자 모두 업무 시작과 동시에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에 접속하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며, 퇴근 시에는 모두가 시스템 접속을 끊는다.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데다 사무실 출근자와 신속하고 동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사무실 근무 체재보다 운영상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 기업은 내년 지방의 연수원을 동일하게 본떠 만든 메타버스 연수원을 구축해 신입사원 입문 교육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렇듯 메타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자 업계는 물론 금융감독원도 이를 따라 잡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하고 있다. 가상세계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직접 아바타를 만들어 회의를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기술을 배우고 있다. 또 다른 금융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통해 가상현실에서 송년회를 열었다. 임직원들은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상품을 받았다. 이어 시무식 역시 메타버스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가상공간인 마산 돝섬에는 국내 최대 규모 메타버스 종합연수원이 지난 10월 27일 개원했다. 연수원을 만든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부설 글로벌메타버스개발원 오용환 원장은 “현실 세계의 돝섬과 가상세계인 돝섬을 초 연결사회로 만들어 결국 돝섬을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을 만들어 메타세계를 실현시키겠다”고 거대한 꿈을 계획했다. 이에 국내 최초 메타버스 플팻폼인 ifland에서 달빛축제와 게더타운에서 마산국화축제를 개최했으며, 창신대학교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도 개최했다. 메타버스 전도사인 오 원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슬로건으로 메타버스 행사장 만들기 캠페인에 나섰다.

 오 원장은 “최근 유명인의 출판기념회가 연기되고 이순신 장군 관련 행사가 최소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행사 연기ㆍ취소보다 4차산업 혁명시대에 살아가는 지금 메타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행사를 중단하기보다 코로나 걱정없고 소상공인들을 돕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메타버스 확산을 위한 강사 양성과정이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부설 글로벌메타버스개발원에서 5기 강좌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6기 강좌 수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메타버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라져가는 70%의 직업을 대체할 인재를 양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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