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繫辭)란 단사(彖詞)와 효사(爻詞)이며 점을 풀이한 글인 점사(占詞)를 괘와 효 아래에 달아 놓은 것을 말한다. 단사는 문왕이 단 것이며, 효사는 주공이 단 것이다. 공자가 이 두 성인의 말을 취하여 그 오묘한 뜻을 풀이해 단전과 상전이라 했는데, 상하 두 편이 되어 십익 중의 네 부분을 차지하니 이를 계사전(繫辭傳)이라고 한 것이다. 계사전은 역경의 근본적인 의미를 전반적으로 논한 것이다. 사마천이 사기(史記)에서 이를 인용하면서 역대전(易大傳)이라 했는데 이것을 오늘날 일반적으로 계사전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이처럼 계사전은 공자가 괘. 효사를 유가적 관점에서 철학적으로 해석한 것이다.(다산 정약용과 주자의 변)계사의 계(繫)는 잇다, 묶다. 매다(維)는 뜻이다. 사(辭)는 괘사와 효사를 가리키며, 점 글(占詞)을 말한다. 즉 계사는 점 글을 잇는다는 뜻으로 괘 아래의 글인 괘사를 잇다, 효 아래의 글 효사를 잇는다는 뜻이다. 현행 통행본(일반 계사론)으로는 계사상전과 계사하전으로 분편되어 각각 12장으로 분장되어 있다. 처음 나왔을 때는 두 편으로 분편되어 있지 않았고 또 각 편은 분장되어 있지도 않았다. 의리학파 한강백의 주(註)에는 상하 두 편으로 분편되어 있으나 분장은 되어 있지 않았다. 한강백의 문하인 공영달의 <주역정의 소>에 비로소 두 편으로 나누고 각각 12장으로 분장되어있다. 그러나 계사전이 상. 하전으로 분편되고 12장으로 분장된 내력은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남송 때 주희(주자)에 의해 분파와 분장이 확정된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주희는 `계사는 한 경(經)의 대체와 범례를 통론(統論)한 것`이라고 했다. 주희 이후 모든 역학자들이 이를 따랐다. 계사전에서 의미로 사용된 역은 모두 주역점을 가리키는 말이다(주희는 괘효사를 주역점으로 해석했다). 계사는 하늘과 땅, 사람, 사계절, 윤달, 1년의 날 수, 만물의 수를 차례대로 설정하여 주역점을 치는 과정을 우주의 발생과정에 비유하여 철학적으로 기술하였다.
계사가 이루어진 시대는 사마천의 <사기> `공자세가`에서 `공자는 만년에 역을 좋아하여 단전, 계사전, 상전, 설괘전, 문언전을 서술하였다. 역을 읽으면서 가죽끈이 세 번 끊어졌으며(위편삼절) 자신이 몇 년을 더 살아 이와 같이 공부한다면 역에 매우 밝아질 것이라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계사전은 주나라 무제 이전에 공자와 그 제자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편집되어 현행 계사전처럼 체계화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