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3:03 (금)
`임인년의 선택` 모두 후회 없기를
`임인년의 선택` 모두 후회 없기를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1.12.2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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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내년 대선ㆍ지방선거 앞두고
상대에게 저주성 공격 넘쳐
비전 갖춘 리더 선택 필요
가치 지키는 주체 인식해야

 우리는 코로나 태풍이 계속해서 몰아치고 있는 태풍의 눈 중심에 있다.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어설픈 위드 코로나 대응이 초래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만 증폭되는 가운데 상황이 안 좋을 때마다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책임지는 사람도 없으니 이러한 상황마저 언론 탓, 국민 탓하면서 남 탓만 하고 있어 국민들은 불안해하며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국가 미래비전을 담은 정책대결이 아닌 저급하고 민망한 네거티브는 물론 가족 리스크까지 겹쳐 각 후보 진영은 연일 상대 후보와 그 가족들을 향해 말로 옮기기 민망한 적대적 메시지들을 쏟아내고 있다. 현실을 접하면서 우리가 언제까지 이런 민망한 모습을 감내해야 하는지 부끄럽고, 답답하기도 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내년 임인년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연이어 실시된다. 이제부터 우리 모두 정치적으로 흔히 재단되는 것보다 스스로가 얼마나 크고 성숙한 존재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국가사회를 지탱하는 가치의 훼손을 좌시하지 않는 주체라는 것을 항상 가슴에 담고 살아갔으면 한다. `임인년`이란 육십 간지 중 39번째로 임(壬)이 흑색, 인(寅)은 호랑이를 의미하는 `검은 호랑이의 해`를 뜻한다. 우리나라와 많은 접점이 있는 호랑이의 해, 임인년을 발판 삼아 내년 이뤄질 양대 선거는 지지자를 향한 온갖 사탕발림과 상대에 대한 저주성 공격으로 우리 사회를 상식과 규범이 붕괴된 상태로 끌고 가려는 정치꾼들과 그에 맞서 인간사회 본연의 가치와 질서를 지켜내려는 국민 간의 대결이 될 것이다. 본질이 승부처가 되는 만큼 우리 모두의 현명한 지혜와 저력을 보여 줬으면 한다.

 특히 좋은 일은 내가, 나쁜 일은 부하가 하며 자화자찬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뻔뻔한 리더의 행태는 우리의 미래와 지역사회를 어둡게 하는 원천이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경청하면서 사회 통합과 미래비전을 완벽하게 성공시킬 수 있는 훌륭한 리더를 선택하는데 지혜를 모아 갔으면 한다.

 올 한 해를 특정 짓는 사자성어로 "도둑을 잡아야 할 고양이가 도둑인 쥐와 한패가 됐다"는 뜻의 묘서동처 (猫鼠同處)를 꼽으면서 사회 곳곳의 자성과 분발을 촉구했다. 물론 공직자의 변하는 자세가 중요하지만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함께 인식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국민 1인당 GDP 성장률 꼴찌, 빚 증가속도 세계 최고 등 한국경제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표를 의식해 빚을 내서 돈을 푸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 미래를 위해 했던 선택이 후회로 다가올 일은 없기를 우리 모두에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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