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피부 청결ㆍ건강 위해
다양한 미용적 시술로 관리
두발 성장 장애 치유에 초점
모발(hair)이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결정적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영향은 크게 미칠 수는 있다. 풍성한 두발은 남녀 모두에게 성 정체 성을 분명히 표현한다. 우리 몸에 난 털은 너무 과다해도， 너무 없어도 고민거리가 된다. 예컨대 얼굴이나 전신에 털이 너무 많다든지， 두발 탈모로 독두(禿頭)가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자신감이 떨어지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모낭(hair follicle)은 털집이라고도 하며 우리 몸의 털을 만드는 피부기관이다. 모낭은 진피 속 모근을 둘러싸고 영양을 공급한다. 이 진피층 바닥에는 진피 유두가 있는데 여기에는 혈관과 신경이 있어 각질세포와 멜라닌세포에 영양을 공급한다. 이로 인해 털의 색소가 생성되고 털이 성장할 수 있다. 모낭은 초기에 피부에서 발달해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라는 많은 모주기 순환과정을 거치면서 성장을 하고， 또 퇴화와 재성장을 겪는다. 모낭은 이렇게 모발의 생성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외피계통의 건강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털은 주로 줄기세포가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 털은 모공이라는 구멍을 통해 자라게 되는데 이 모공을 통해 피지선에서 분비된 피지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머리털이 두개피부 내에서 점차 없어지는 탈모(alopecia) 과정은 모낭이 여러 원인으로 변이를 일으켜 경모 대신 연모를 생성해 내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으로 탈모의 기준은 모발밀집도와 모발의 굵기， 모발성장률， 성장기와 휴지기의 비율로 나타낸다.
남성형 탈모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유전과 DHT로， 이 두 가지 원인이 동시에 작용해야만 탈모 증상이 발현된다. 이 밖에도 환경적 요인으로 스트레스나 계절， 지루성 두피염， 만성질환도 머리카락을 빨리 빠지게 하는데 영향을 준다. 탈모 유전자는 DHT와 모낭세포의 특정 부분을 결합하게 만들어 탈모를 유발하게 만드는 유전자를 말한다. DHT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효소에서 변환된 물질로서， 탈모 유전자를 지닌 사람의 모낭에 작용해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의 성장기를 단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탈모 치료제의 역할 역시 탈모 원인 물질인 DHT의 생성을 억제해 모낭 위축에 따른 모발 연모화 및 탈모를 막는 것이지， 남성 호르몬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 의학과 생물학에서 탈모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특히 유전성 탈모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다. 남성형 탈모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은 탈모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거나 다소간의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용도에 한정돼 있다. 환경성이나 비유전성 탈모는 해당 요소를 제거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휴지기 탈모 역시 자연스러운 모발의 성장주기에 따라 회복이 된다.
두개피부 관리는 두개피부의 청결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미용적 시술로서 두개피클랜징， 컨디셔닝 세발， 미용기기， 기타 제품을 이용해 두개피부의 문제를 관리하는 것이다. 이는 곧 모발조형의 소재인 두발의 생육 조장은 물론， 신진대사 기능과 탈모를 예방하는 건강한 두발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탈모로 고민이 많으신 분들을 비롯해 의료계와 미용계의 관심의 대상이었던 두피 육모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돼 탈모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보편화 되고 만족스러운 결과는 얻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전문미용사로서 두피 문제에 대해 현장에서 처치와 관리를 해야 하는 두피관리사(trichologist)의 역할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 되고 있다. 이는 의료계와 생명과학계의 전문지식과 기술이 집약되는 기능성 화장품과 전문미용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두개피 관리의 목표는 두발성장， 즉 육모관리에 있다. 모낭은 피부 기저 각질형성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의 저장고로서 중요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두개피 관리를 통해 두발성장 장애 치유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미용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미용전문가로서 두개피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두개피의 구조 및 기능과 특징을 분석함으로써 두개피부의 이상반응에 대해 해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모낭의 기저부를 통해 육모 혹은 탈모 생리의 지식망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