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모노레일 사고 검찰수사 의혹 밝혀야
통영 모노레일 사고 검찰수사 의혹 밝혀야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1.12.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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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행안부 합동감사 특혜 적발
단선 레일, 위험도 갖고 출발

 통영 욕지섬 관광용 모노레일이 운행 도중 레일에서 탈선한 지 벌써 15일이 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현장에서 사고 차량의 차륜 분석 중에 있어 그 결과가 나와야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관광용 모노레일이 레일에서 탈선했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고다. 욕지섬 모노레일은 도로를 개설하지 않아도 레일을 따라 운행하는 전차를 타고 남해안 비경을 조망함과 동시에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는 바람으로 야심 차게 출발한 사업이다.

 그렇지만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 8명의 관광객을 태운 차량은 하부승강장을 불과 50여m 앞두고 통제 불능인 상태로 미끄러지다가 승강장 5m 지점에서 탈선했다. 지난 2019년 12월 상업운행 시작, 약 2년 만이다. 외부 충격없이 탈선사고가 발생했다는 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한심한 사고다. 불과 2년 만에 레일을 다시 깔았다. 또 한차례 재정비를 했고 하반기 정비를 하루 앞두고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업은 시작부터 문제로 출발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8개부처 합동감사에서 모노레일 시공업체 특혜 제공을 적발했다. 그러나 담당자 훈계 수준의 솜방망이 감사 지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발주과정에서 통영시는 2개업체를 선정했으나 적격심사과정에서 1순위을 탈락시키고 2순위 업체를 선정했다. 투찰률은 96.698%에 달했다. 투찰 하한선인 87% 대에 비해 약 9%나 높게 낙찰됐다. 이렇게 의혹의 중심에 선 욕지섬 모노레일은 일본산 제품, 레일 연장 2㎞, 8인승 차량 5대 등 117억 원이 들어갔다. 차량 1대 가격이 2억 원이다. 이후 10억 원을 더 투입해 5대가 추가됐다.

 이보다 9개월 앞서 개통한 거제 계룡산 모노레일은 전국 최장 3.6㎞, 국산 6인승 15대, 77억 원이 투입됐다. 차량가격 6000만 원이다. 일본산과 국산의 차이라는 점을 감안 하더라도 차량 한 대 값이 3.3배, 1억 4000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독일산 25t 벤즈 덤프트럭도 현 시가가 1억 9000만 원 수준이다.

 레일은 2㎞와 3.6㎞, 약 60%인 1.6㎞나 길이가 짧은데다 거제는 복선 레일인데 비해 단선이다. 애초부터 위험도를 갖고 출발한 셈이다. 일본산과 국산의 차이 외에 40억 원이나 비싼 비용이 들어간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모노레일 사고가 있을 수가 없는, 발생해서는 안 될 탈선사고라는 점에서 재가동 여부도 불투명하다. 재가동이 안 될 경우 치명적인 손실이 될 것은 뻔하다. 감사의 솜방방이 처분, 터무니없는 사고 발생, 이제 남은 것은 통영시가 검찰 수사를 의뢰해서라도 근원적인 원인을 밝혀야 내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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