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12 (목)
방역 패스 정책? 이건 못 참지!①
방역 패스 정책? 이건 못 참지!①
  • 김은일
  • 승인 2021.12.07 23: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은일 변호사
김은일 변호사

 지난해 3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됐을 때 격리, 출입국 금지 등 방역 조치가 가장 먼저 행해졌었다. 다음으로 백신접종이 행해졌고 접종율이 올라가자 방역규제를 완화하면서 대통령부터 나서서 코로나가 곧 끝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다가 다시 델타 바이러스라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는데, 이후 전개는 코로나 첫 확산시와 똑같이 방역→접종→완화를 거쳤고,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선포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마치 준비한 것처럼 도돌이표식의 오미크론이라는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등장했고 정부와 언론은 똑같은 호들갑을 떨고 있다. 뭔가 자연스럽지 않고 현명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흔히들 쉽게 떠드는 음모론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질병에 대해 과학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놓친 생각이 없는지 점검해 보아야 하지 않나 싶다.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쯤 어디에 있다고들 얘기한다. 생명체 바깥에 있을 때는 단백질 덩어리에 지나지 않지만 생명체, 즉 숙주 내로 들어오면 생명체의 특성을 가져 복제를 거듭하며 번식한다. 생명체는 생존과 번식이 본능이기에 바이러스도 가능한 한 숙주를 살리는 상태에서 복제를 통해 최대한의 번식을 도모한다. 그래서 잘 번식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변이를 거듭하는데 이것은 진화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진화할수록 전파성은 높아지고 치명률은 떨어지는데 숙주가 죽으면 바이러스도 번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20년대에 전 세계 인구 5000만 명을 사망케 했다는 그 무시무시한 스페인 독감도 몇 번의 변이과정을 거쳐 평범한 감기바이러스화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코비드19라는 이름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자체가 새로운 바이러스는 아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박쥐를 통해 변이가 되어 인간에게 다시 전염된 것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우한코로나, 즉 코비드19 바이러스다.

 2년 동안의 지나온 궤적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 바이러스 또한 같은 길을 걸어오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첫 발생 시 증상이 심했고 치명률도 높았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반면 전염성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비말 감염이 주된 감염 통로이고 공기 중 감염은 안되는 걸로 보는 것이 당시 주된 의견이었다. 다음으로 등장한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변이 전보다 전염률이 높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막상 치명률은 많이 떨어졌다. 그런데 확진자 증가만 떠들고 있을 뿐 진짜 중요한 치명률에 대해서는 정부도 언론도 설명하지 않았다. 오미크론은 더하다. 델타 변이바이러스 전염력의 5배라느니, 호텔 방문만 열었는데 전염이 됐다느니 하면서 언론을 앞세워 예의 그 호들갑 떨기에 바쁘나 과학적이고 지적 사고에 기반한 얘기는 정말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라면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이런 논의가 가장 먼저 제기됐어야 한다. 전염병이 무서우려면 전염력보다는 살상력인데, 치명율은 과연 어떠한가, 바이러스의 근본 속성에 비추어본다면 전염력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은 반대로 치명율이 매우 낮을 가능성이 크니 추이를 차분하게 지켜보자.라고 말이다. 그런데 실상은 어떠한가. 가장 차분하고 지적이어야 할 정부가 가장 먼저 무지한 자가 되고 있다. 사실상 방역사령탑인 김부겸 총리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24명이 나왔으니 백신을 더 강제해야 하겠다`며 마치 백신 접종을 강제할 구실을 찾고 있었던 것처럼 황당한 소리를 하고 있다. 총리 정도 되면 이런 결정을 하기 전에 오미크론이 뭔지에 대해 먼저 파악했어야 하고, 그보다 먼저 바이러스에 대한 상식을 먼저 획득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오미크론 등장 후 얼마 되지도 않아 미국의 한 연구진은 오미크론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일반 코로나가 아닌 감기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독일의 보건부 장관으로도 유력시되는 한 저명한 과학자는 "오미크론 출현은 코로나19의 종식 신호"라고 자신 있게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과학적 주장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WHO는 오미크론이 상륙한 국가가 벌써 41개국에 이를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나 사망자는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있다.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인간이 아니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도라애몽 2021-12-15 05:56:37
옳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