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31 (목)
경남 ‘지사 찬스’ 없어 현안공백 우려
경남 ‘지사 찬스’ 없어 현안공백 우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12.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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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 체제, 기관장 임용 미뤄...연구원ㆍ개발공사 등 직무 대행
내년 6월 지선까지 4곳 임기 만료

 “경남도에는 지사찬스가 없다….” 경남도가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임기 만료된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들에 대한 임용이 미뤄지면서 직무대행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도지사 공백에다 출자출연기관장 공백까지 겹치게 돼 경남도의 현안과 웅동관광단지 민간투자업체 계약해지 문제, 로봇랜드 소송패소에 따른 ‘네 탓’ 공방 등을 비롯해 도내 16개 출자출연기관장의 임기 만료 도래 등에 따른 업무공백 등도 우려된다.

 이는 지난 7월 21일 김경수 도지사가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재수감돼 지사직이 박탈당하면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도지사가 임용하는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들의 임기 만료에도 도지사 권한대행이 신규 기관장 임용을 내년 지방선거로 선출될 차기 도지사가 임용하도록 미루면서 경남도는 권한대행을, 출자출연기관은 사장 또는 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0월 30일 김태영 미래전략본부장을 (재)경남연구원장에 임용했다. 이는 전임 홍재우 원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이어 또 도는 오는 12일 임기 만료되는 경남개발공사 사장직에 김중섭 상임이사를 경남개발공사 직무대행으로 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재)경남도관광재단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경남관광재단은 지난해 5월 4일 3년 임기로 취임한 김진활 전 대표이사가 지난 6월 말께 사퇴하면서 채용 공고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대행체제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6월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출자출연기관장은 경남마산의료원 황수현 원장(2022년 1월),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 이향래 원장(2월)과 경남도사회서비스원 이성기 원장(4월), 경남로봇랜드재단 권택률 원장(5월) 등이다. 경남도는 이들 기관에 대해서도 차기 도지사가 선출된 후 임용토록 할 방침이어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권한대행이 출자출연기관장을 임용한 전례는 없다. 차기 도지사가 임용할 때까지 대행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면서 “기관장 부제에 따른 업무공백 등 조직운용에 대해서는 공직기강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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