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우리 아파트
빗자루 든 낯익은 아줌마
말 걸까 말까 망설이다
다물어 버린 입
몇 번 마주 쳤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 안 거울 닦는 그녀
달싹달싹 하던 입
또 그냥 내렸다
여고 동창 같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가면 속 얼굴
서로가 서로의 눈 피하며
시선을 땅으로 또는 하늘로
마주칠 때마다 어수선한 돌팔매질
끝내 풀지 못한 숙제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등단(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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