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26 (토)
"양산 외국인 여중생 집단폭행 가해자 엄벌"
"양산 외국인 여중생 집단폭행 가해자 엄벌"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1.12.0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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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17만 2천여명 동의, 손ㆍ다리 묶고 뺨 등 6시간 때려
"국적 비하 신상 공개 요청" 촉구

 양산에서 외국 국적 여학생이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가해 학생들을 엄벌하고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일 `외국 국적 여중생을 묶고 6시간 가학적 집단폭행한 가해자 4명 강력처벌,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외국 국적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고 학대한 또래 중학생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며 "가해 학생들은 폭행하며 피해자의 국적을 비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 결과 당시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모두 술에 취한 상태였고, 집단 폭행은 밤 12시부터 6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력수사 후 이 가해자 4명을 강력 처벌과 신상 공개를 요청한다"며 "만약 안 될 시 이 가해자들 부모를 강력 처벌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 글은 5일 오후 1시 기준 17만 2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양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중학생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다른 가해자 2명은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이어서 울산지법 소년부로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7월 3일 0시부터 오전 6시께까지 양산 시내에서 몽골 국적 피해 학생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했다. 이후 손과 다리를 묶어 수차례 뺨을 때리는 등 집단폭행했다. 이들은 피해 학생이 속옷 차림으로 폭행당하는 순간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피해 학생은 가출한 뒤 지인이던 가해 학생들과 함께 지내던 중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사건 발생 하루 전 피해 학생의 인척으로부터 "왜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느냐"며 체벌을 받자 불만을 품고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이미 유포됐다는 피해 학생의 진술에 따라 유포 여부와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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