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야
세상 고운 목소리 꽃잎 같은 입술이 부른다
힐끗 돌아보는 언니야
뾰로통한 입술이 왜 라고해도
결국 동생의 청을 들어주고
전화너머로 언니야
세상 정다운 목소리 들려오고
미간은 좁아지지만
거울에 비친 얼굴엔 큰 아이와 닮은 표정
또, 뭐가 필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꽁꽁 감추어둔 꿈 사탕 하나
딸아이들에게 건네 줄 때 보다
동생에게 택배로 보내는 마음이
더 짙게 느껴지는 건
큰 언니라서 그런가 보다
시인 약력
호: 我蓮(아련)
경남 진주 출생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5)
김해 文詩 문학회 회원
장유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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