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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국가습지보호구역 `가시화`
주남저수지 국가습지보호구역 `가시화`
  • 이종근 기자
  • 승인 2021.12.0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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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유수지 등 7.38㎢ 지정 예정...환경부, 주민ㆍ전문가 16일 공청회
지난달 23일 겨울철새 먹이주기 행사 참가자들이 주남저수지 주변 농경지에서 미꾸라지를 방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겨울철새 먹이주기 행사 참가자들이 주남저수지 주변 농경지에서 미꾸라지를 방생하고 있다.

 창원 주남저수지의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16일 창원시 동읍 주남로 람사르문화관 2층 회의실에서 주남저수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

 공청회에는 주남저수지 일원의 토지 소유자, 주민 관계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환경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앞둔 추진계획 설명과 질의응답 등 의견 수렴절차가 있을 예정이다.

 주남저수지 습지보호지역은 주남, 산남, 동판 3개 저수지의 수면부 및 유수지 일원 7.38㎢가 지정될 예정이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6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경남도와 창원시를 방문할 당시 허성무 시장이 주남저수지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습지생태계 보전사업에 따른 국비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마산만 및 하천 수질관리 개선을 위한 창원권역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과 함께 주남저수지의 철새서식지 확보, 훼손 유수지의 습지 복원 등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습지생태계 보전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업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창원시는 지난 3월 경남도에 도 대표 우수습지 지정을 신청해 경남도습지보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6월 `경남도 대표 우수 습지` 지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달 23일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창원시지부 주남생태해설사 관계공무원 등 50여 명이 모여 `주남저수지 겨울 철새 먹이주기 행사를 갖기도 했다.

지난 10월 31일 멸종위기 2급인 재두루미가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쉬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멸종위기 2급인 재두루미가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쉬고 있다.

 철새 먹이주기 행사는 겨울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주남저수지 송용농경지에 조성된 무논에서 미꾸라지 80㎏ 방생과 무농약 볍씨 1600㎏을 뿌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시는 올해 주남저수지 일원의 농사 수확이 늦어졌는데도 지난 10월 중순께부터 겨울 철새가 도래해 12월 초 현재 재두루미 370개체, 큰고니 570개체, 노랑부리저어새 54개체, 큰기러기 4200개체, 가창오리 3000여 개체의 법종보호종 및 특이종 등 다양한 개체의 철새 서식을 확인했다.

 주남저수지 일원은 겨울철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주요 월동지이며 황새 흰꼬리수리 수달 등 멸종위기종 20여 종을 비롯한 520여 종의 다양한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로 국제적 평가를 받고있는 습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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