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 작가, 예술의 깊이를 더하다
경력 단절 작가, 예술의 깊이를 더하다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1.11.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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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창작스튜디오 성과보고전...박길안ㆍ양원정ㆍ임산하 등 5명
지리산ㆍ섬진강 등 자연서 영감

 각자 살아온 삶의 경로는 다르지만 멈추었던 예술작업을 하동에서 이어나감으로써 예술가 공동체를 이루고 예술도반이 된 악양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 입주 작가들의 성과보고전이 다음 달 9일까지 열린다.

 악양창작스튜디오는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고 사회적기업인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가 운영하는 지역특화형 창작공간으로 최소 2년 이상 작업이 중단된 작가, 창작지원 기금 등 수혜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작가인 박길안, 양원정, 임산하, 이혁, 한유미 5인의 시각예술인을 선발해 먼저 하동을 품고 있는 지리산ㆍ섬진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자주 접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먼저, 한유미 작가는 프랑스 미술 학교에서 수학하고 잠시 국내에 귀국한 이후로 여러 가지 개인 사정으로 8년간 작업을 놓게 됐고, 이번 성과보고전에서 캔버스 위에 오일, 연필로 그린 `숲`, `고대 그리스` 2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혁 작가는 북한에서 예술학교에 다녔으나 탈북 이후 영어 전공 등으로 선회했다가 3년 전 다시 미술을 시작한 경우이다.

 그는 `수하석상관월도`와 `악양의 장마` 등 아크릴로 그린 작품들을 보인다.

 이어, 양원정 작가는 판화를 전공한 후 다수의 단체전과 개인전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으나 결혼 후 육아 등으로 작업이 중단하게 됐으며 `꿈꾸는 소년`이라는 이름의 작품을 공개한다.

 박길안 작가의 경우에는 작업 휴지기가 길지는 않지만 제대로 된 작업실이 없어서 작업을 심화시키기 어려웠지만 악양창작스튜디오에 들어와 자신을 새로 비유한 작품 `자화상`을, 최연소 입주 작가인 임산하는 대안학교를 나온 이후 그림 그리는 삶을 지향해 SI그림책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한 청년 작가로 컬러 펜슬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사용해 시골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들 5인 작가들의 대표 작품 외에도 지역민과 3개월간 진행한 공동체 미술의 결과물 `지리산 야생화 보태니컬 아트`, `세상을 찍다 판화놀이` 등 하동의 주민들이 예술을 통해 교류하고 지역을 담아낸 흔적들을 작품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전민정 독립기획자는 "이곳 악양창작스튜디오에서는 조금 늦었을지는 모르지만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경력 단절 작가들이 다시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멈추었던 삶이 이어지도록 돕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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