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어부에서 대학교수까지 `일생 스토리` 담아
소년 어부에서 대학교수까지 `일생 스토리` 담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1.29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치운 신작 `오늘도, 소리도` 출간 "수필 시학ㆍ심미적 서사 담은 작품"
이치운 교수의 `오늘도, 소리도` 표지.
이치운 교수의 `오늘도, 소리도` 표지.

 "바다는 나에게 어머니와 같다. 세상에서 태어나서 맡았던 첫 냄새가 비릿한 바다 냄새였다. 내 몸에 살을 붙게 하고, 피를 돌게 하고, 바닷가를 뛰어다니면서 몸을 키우고, 한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고 상상력을 키웠다. 그 상상력이 글밭이 되었다."

- 작가 노트 중

 제4회 포항스틸 에세이 공모전 대상으로 알려진 이치운 수필가가 신간 바다에세이 `오늘도, 소리도`를 출간했다.

 그는 미래를 기대하기 힘든 외딴 섬에서 고기잡이 일을 멀리하고 섬에서 탈출해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교수의 자리에 오른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저자의 이야기를 고상한 말,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닌 반듯하고 담담한 문체로 담아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1부는 어부로 사셨던 아버지의 흔적을 담은 `줄칼`을 비롯한 8편을, 2부는 `날치, 다시 날다` 등 9편, 3부에서는 `담쟁이 넝쿨` 등 8편, 마지막 4부 `쇠를 몸에 박고 사는 남자` 등 8편으로 총 32편이 실렸다.

 1부 `줄칼`과 2부 `날치, 다시 날다`에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동안 소년 어부로 살아가며 자신에게 소리도는 태어난 곳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이며 그날들의 시간과 모험이 향후 수필가로 성장한 계기로 나아간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3부 `담쟁이넝쿨`에서는 자신이 소리도를 탈출해 육지에서 새로운 직업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에도 고향인 소리도에 대한 예찬을 담았다.

 또한, 4부의 `직업엔 귀천이 없다` 파트 중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가졌던 나는 고향에 가면 어부요, 철공소와 보세 공장에 가면 공돌이고 보조요. 학교에 가면 선생이요"라는 문장처럼 제대로 된 공부를 받지 못한 어부의 아들인 저자가 대학교수ㆍ작가로 새 인생을 마주한 일대기를 기술했다.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신간에 대해 "이치운 작가의 삶과 문학적 지층은 참으로 넓고 깊다. 소리도에 대한 추억은 문학과 학문에 대한 사유를 발전하고 그 변용과 해석이 한 권의 수필집에 응축돼 수필 시학과 심미적 서사를 아우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을 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