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내륙 정치체 유적 ‘합천 삼가 고분군’ 사적 됐다
가야 내륙 정치체 유적 ‘합천 삼가 고분군’ 사적 됐다
  • 김선욱 기자
  • 승인 2021.11.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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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널무덤ㆍ굴식 돌방무덤 등...가야 고분 변천 과정 알 수 있어
대가야 무덤과 비교 축조기법 독특, 고식 와질토기 등 출토 토기 다양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ㆍ동리ㆍ일부리 일원 무덤떼인 ‘합천 삼가 고분군’이 1974년 도문화재 지정 후 47년 만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됐다.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ㆍ동리ㆍ일부리 일원 무덤떼인 ‘합천 삼가 고분군’이 1974년 도문화재 지정 후 47년 만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됐다.

 한반도 남부 내륙 지역에 뿌리내린 가야 정치체 유적인 봉분 330여 기가 존재하는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ㆍ동리ㆍ일부리 일원 무덤떼인 ‘합천 삼가 고분군’이 1974년 도문화재 지정 후 47년 만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됐다.

 삼가 고분군에는 1∼7세기에 조성한 목관묘(木棺墓ㆍ널무덤), 목곽묘(木槨墓ㆍ덧널무덤), 수혈식 석곽묘(竪穴式石槨墓ㆍ구덩식 돌덧널무덤)ㆍ횡혈식 석실묘(橫穴式石室墓ㆍ굴식 돌방무덤)가 있어 가야 고분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다.

 특히 5세기 중반부터 6세기 중반 사이에 만들어진 이른바 ‘삼가식 고분’은 봉분 하나에 여러 매장시설을 둔 점이 특징이다.

 석곽(石槨ㆍ돌덧널)을 조성할 때 따로 봉분을 쌓지 않고 기존 봉분 일부를 파낸 뒤 합치는 방식을 사용했다. 다만 기존 석곽을 파괴하지 않고, 주로 능선 위쪽으로 봉분을 확장했다. 무덤 주변 도랑인 주구(周溝)가 묘역의 경계 역할을 했다.

 삼가식 고분은 크기가 대부분 중ㆍ소형이며, 경남 고성의 소가야 무덤이나 경북 고령의 대가야 무덤과 비교해도 축조 기법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봉분 하나에 여러 매장시설을 설치한 고분은 영산강 유역에도 있다. 하지만 영산강 유역 무덤은 조성 시기에 따라 구조ㆍ규모ㆍ부장품이 다르지만, 삼가식 고분은 시기별 차이가 거의 없다고 알려졌다.

 또 영산강 유역 고분은 100∼200년에 걸쳐 만들어졌으나, 삼가식 고분은 축조 시기가 25∼50년으로 짧은 편이다.

 삼가 고분군은 무덤에서 나오는 토기도 고식(古式) 와질토기, 신식(新式) 와질토기, 고식 도질토기, 소가야 양식 토기, 대가야 양식 토기 등 다양하다. 이러한 양상은 가야 문화 변천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와질토기는 기와와 비슷한 색상의 약간 무른 토기로, 고식은 기원전 1세기에 출현했고 신식은 기원후 2세기에 만들어졌다. 고식 도질토기는 4세기 무렵 영남 지역 유적에서 많이 출토된다.

 소가야 양식 토기는 고성ㆍ진주 등 경남 서부에 주로 분포하고, 대가야 양식 토기는 고령ㆍ합천 지역에서 많이 나온다.

 문준희 군수는 “문화재청과 경남도가 협력해 삼가 고분군 현상 변경 기준안 작성 및 종합 정비계획 등 삼가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삼가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보존ㆍ관리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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