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32 (금)
버려지던 굴 껍데기 `고부가가치 자원` 탈바꿈
버려지던 굴 껍데기 `고부가가치 자원` 탈바꿈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11.2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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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자원화시설 2023년 가동...연 10만t 황산화물 제거제로
통영에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이 들어선다. 사진은 쌓여있는 굴 껍데기. / 경남도
통영에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이 들어선다. 사진은 쌓여있는 굴 껍데기. / 경남도

 경남도가 150억 원을 투입해 굴 껍데기를 원료로 고부가가치 자원을 생산하는 시설을 건립, 2023년부터 가동할 전망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통영시가 국ㆍ도ㆍ시비를 합쳐 150억 원을 들여 통영시 도산면 법송일반산업단지에 해당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가동 목표는 2023년이다.

 해당 시설은 배연탈황흡수제를 생산한다. 배연탈황흡수제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또는 중유를 태울 때 나오는 배기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물질이다. 굴 껍데기에 들어있는 석회성분이 원료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연간 10만t의 굴 껍데기를 자원화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간 연안에 방치되는 굴 껍데기를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하고, 어촌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영시와 한국남동발전, 굴수하식수협은 지난 6월 굴 껍데기 자원화 시설에서 생산한 배연탈황흡수제를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부터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 실시설계에 돌입했다.

 경남지역은 전국 굴 생산량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량은 9457t(7148만 달러), 종사인원 2만 2000여 명으로 수출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주요 산업이다.

 그러나 굴양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년 28만t 정도의 굴 껍데기 중 70%는 채묘용과 패화석 비료 등으로 재활용되는 70%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30%는 처리하지 못해 지역의 골칫거리로 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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