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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출신 프로듀서 피독, BTS 열풍 속 숨은 공로자
창원 출신 프로듀서 피독, BTS 열풍 속 숨은 공로자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1.11.2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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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눈에 들어 20대 상경...BTS 작사ㆍ작곡 저작권료 1위
올해 상반기 400억 보수 받아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수석 프로듀서인 피독.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수석 프로듀서인 피독.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수석 프로듀서인 피독(38ㆍ본명 강효원)이 창원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BTS의 멤버 RM이 피독을 일컬어 ‘BTS의 뿌리’라고 칭했을 만큼 BTS의 많은 곡을 작사ㆍ작곡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회사원 중 가장 많은 400억 원의 보수를 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피독은 지난 1983년 창원에서 태어나 부산예술고등학교를 진학해 졸업했다. 20대 중반에 방시혁이 운영하던 작곡 커뮤니티에 곡을 올리면서 그의 눈에 띄어 상경까지 하게 된 경우다.

 피독은 지난 2007년 그룹 에이트의 ‘돌아와줘’를 프로듀싱하면서 가요계의 첫발을 들였으며, 그 이후 2AM의 ‘잘못했어’, 간미연의 ‘파파라치’, 틴탑의 ‘향수 뿌리지마’ 등 히트곡을 만들어 존재를 알려나갔다. 피독은 방시혁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2013년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을 비롯해 ‘봄날’, ‘온(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 ‘DNA’, ‘아이돌’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사ㆍ작곡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면서 최근 3년 연속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8월 국내 기업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피독은 올 상반기 약 400억 원대 보수를 받았다. 올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로 400억 원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스타가 되기 전인 2016년 11월 약 1000원의 행사가격으로 받은 12만 8000주의 하이브 주식을 올 상반기 31만 3000원에 전량 매각하면서 발생한 액수다. 이는 현대모비스에서 302억 원을 수령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보다 높은 금액이다. 스톡옵션 외에는 급여 3800만 원, 상여금 1억 1100만 원을 받았다.

 피독은 성실한 납세자로도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1월 국세청은 납세자의 날 포상 후보자를 발표하면 피독을 후보 명단에 올린 것이다. 당시 국세청은 “작곡가 피독이 대중문화 발전에 공헌하고, 성실한 납세를 통해 국가재정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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