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의 다섯가지 울림이 지난 12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큰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김해 진영중학교 오케스트라의 제10회 정기연주회는 `울림`이라는 큰 주제 속 `하늘을 열다`ㆍ`발걸음을 앞으로`ㆍ`시련을 극복하다`ㆍ`희망의 울림`ㆍ`현재에서 미래로`라는 소제목의 5가지 무대를 보여줬다.

　코로나 시기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온ㆍ오프라인 블렌디드 음악수업의 결과물로 펼쳐진 연주회는 104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100명의 합창 단원， 10명의 교육공동체 난타， 그리고 사물놀이가 함께 어우러져 희망의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연주회 곡들은 한곡 한곡 모두 서로 다른 주제를 전달하려는 연출이 돋보였다. 교육공동체 난타와 함께 한 하늘을 여는 기개를 알린 `건곤감리` 중 `건`(1악장)， 기풍 있는 클래식 면모를 보여준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과 주페의 경기병 서곡， 그리고 비제 아를의 여인 중 파랑돌，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울렸다.

　또한， 판소리 협연으로 익살스럽게 편곡한 `난감하네`， 합창부의 화려한 안무와 애절한 보컬이 돋보인 `인연`， 광선검 지휘가 돋보이는 `스타워즈`， 관객과의 불빛 퍼포먼스로 우주와 미래로 나아감을 표현한 `칼립소`， 마림바와 바이올린 학생 듀엣으로 시련을 극복함을 알린 `차르다시`， 신명난 우리 소리가 함께 한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과 불빛 퍼포먼스와 함께 펼친 뉴클래식 `The Isle of Calypso` 등을 선보였다. 특히， 100명의 합창단원과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와 태평소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나라`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관객들 감동을 자아냈다.

　이번 연주회 기획ㆍ지휘를 맡은 최민성ㆍ우혜미 선생님은 "힘겨운 시기에 음악으로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주에 참가한 3학년 임예령은 "칼립소 곡 도중 무대 위에서 바라본 관객석의 핸드폰 플래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연주자이기에 무대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장면이었고， 진영중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아니었다면 평생 경험해보지 못했을 감동이 마음 속에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며 "연주자가 관객들에게 일방적으로 선사해주는 무대가 아닌 관객과 함께 감동을 만들어가는 무대라는 점에서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한 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진영중학교는 교육부 연구정책 예술중점학교로서 10년간 오케스트라를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학생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