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0:18 (목)
빛과 그림자
빛과 그림자
  • 최미연
  • 승인 2021.11.18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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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미 연
최 미 연

반 지하
애기와 단둘이
바퀴벌레가 매미처럼 기어 다니던
퇴근해 오는 남편 기다리며
하루가 일 년 같던

이층 빌라 이사 오던 날
햇살이 계단을 밟고
베란다 창문 너머 피어오르던 아지랑이

계단 입구
차곡차곡 쌓아둔 연탄
오르내릴 때 만석꾼 부럽지 않던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헐레벌떡 뛰어나가던 연탄재

시간을 삼켜버린 세월
커튼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눈부신
아침 햇살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등단(2018년)
-가야문화진흥회 회원
-김해문인협회 회원
-장유문학회 회원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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