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지하
애기와 단둘이
바퀴벌레가 매미처럼 기어 다니던
퇴근해 오는 남편 기다리며
하루가 일 년 같던
이층 빌라 이사 오던 날
햇살이 계단을 밟고
베란다 창문 너머 피어오르던 아지랑이
계단 입구
차곡차곡 쌓아둔 연탄
오르내릴 때 만석꾼 부럽지 않던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헐레벌떡 뛰어나가던 연탄재
시간을 삼켜버린 세월
커튼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눈부신
아침 햇살
시인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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