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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가야역사학술교류 김해가 선도해주길
남북 가야역사학술교류 김해가 선도해주길
  • 하성자
  • 승인 2021.11.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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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자 김해시의원
하성자 김해시의원

 "내 생각에, 국가가 생성되는 것은 우리 각자가 자족하지 못해 다른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 같네." / 플라톤 국가

 우리는 이미 생성된 국가 체계에 속해 있기 때문에 `국가의 생성`이란 말이 낯설 수도 있다.

 정의로운 것으로 끊임없는 강화를 통해 거대한 국가 시스템이 형성되고 유지되는데, 그러다 보면 국가나 자치단체도 유기적인 순환을 통해 생성ㆍ형성ㆍ성장하는 하나의 생명체이리라.

 국가를 형성하는 요소 중에 지역이 있고 문화가 있다. 국가 정체성이 되는 문화는 국가와 지역, 개인의 역사에 작용하고 그것이 현재와 미래 역사 형성에 작용하는 관계망이 돼 순환을 이어가도록 유도하니 국가라는 생명체가 성장 발전하는 조건 중에 문화역사는 호르몬의 유기적인 작동처럼 필수적인 요소이리라.

 올해가 2021년이니 100년을 거슬러 가면 1921년이 된다. 불과 100년도 안 된 분단의 역사임에 생성과 형성이란 용어로써 역사와 문화가 관계망으로 자리 잡은 옛 시간을 가늠해 본다.

 100년이라는 시간이 장수하는 한 사람의 수명이라고 보면 그 개인이 태어날 즈음 영토와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던 환경이었으니 남북 없이 하나로 순환했던 때였고, 분단으로 인해 작동되지 못한 문화의 단절 시기가 그 개인의 30대 즈음에 생긴 문제점이라 할 때, 현재 남북이 역사문화학술교류를 통해 문화를 공유하는 당위성이 확보된다 할 것이다.

 2017년 남북한이 공동발굴조사를 통해 북한 개성의 고려시대 궁을 확인하고 남북 학술ㆍ문화 교류의 물꼬를 다시 트는 시도가 있었고, 문화유산의 조사ㆍ연구와 보존, 진전을 위한 남북 간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분위기에서 김해시도 `2019년 가야-부여-낙랑 남북 학술교류 추진`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남북학술교류협력을 대비한 중앙정부, 경남도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가야사 관련 남북한 학술교류 사업에 있어 가야 철을 통해 본 가야와 낙랑 교류 실태 규명 및 가야와 부여, 고구려의 관계 연구, 학술회의 개최와 주요 유물 순회전시회 등 추진계획을 세웠다. 김해시가 주도해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마지막 조정 단계에 도달한 것 또한 남북학술 교류와 무관하지 않은 나아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각자가 자족하지 못하는" 한계, 즉 대한민국과 김해만으로는 자족하지 못하고, 그러기에 학술연구 범위를 대한민국이나 김해, 가야권으로만 한정할 수 없는 이유는 `생성`과 `형성`의 공통된 역사ㆍ문화를 남과 북이 공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 가야사 연구의 범위에서 한반도와 부여, 고구려 영역이 포함돼야 고대부터 형성돼 온 문화의 흐름, 그 순환 관계망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학계가 보유하고 있는 가야사 관련 자료와 학술 연구 축적물을 공유한다면 가야역사가 보다 선명해지게 될 단초가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

 김해시가 가진 `가야 철` 과 `북방지역에 고대 철` 문화의 관련성 연구라는 주제를 예로 들 때 김해시를 비롯한 가야권에서 남북교류협력분야에 포함된 `가야역사 남북 학술교류` 준비를 위한 `연구포럼`을 생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불과 100년 전 통합된 문화 속에서 살았던 우리나라이기에 남북한 평화 프로세서에 따른 남북학술교류라는 과제를 미리 세워놓은 김해시가 선도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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