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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대선사 열반 50주 자연ㆍ인간 하나 되는 `물아일체` 예술 보다
청담대선사 열반 50주 자연ㆍ인간 하나 되는 `물아일체` 예술 보다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1.11.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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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서 `인욕 佛 청담` 특별전, 백운정사 편액 등 첫 공개 작품 등
유묵ㆍ기록자료 30여점 한자리
청담 스님 초상화.
청담 스님 초상화.

 고성군 개천면 옥천사와 옥천사성보박물관(주지ㆍ관장 종성스님)은 청담대선사 열반 5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옥천사 성보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인욕 佛 청담`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담(1902-1971)대선사는 인욕보살로서 봉암사 결사 및 불교정화운동을 통해 청정승단인 대한불교조계종단의 초석을 다지며 역경사업과 포교 그리고 도제양성이라는 3대 과제를 통해 조계종단에 커다란 변화와 발전을 가져온 한국 불교계의 선지식인이다.

 청담은 "이번 철에 모두 목숨을 떼 걸어놓고 정진할 텐데 용맹정진하다 죽는 사람 안 나오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비(茶毘)할 나무가 없습니다"라며 공부하다 죽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는 말이 그가 신지식인으로 얼마나 투철하게 공부를 했는지 잘 보여준다.

청담 스님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불`(佛)자.
청담 스님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불`(佛)자.

 이번 전시는 청담대선사의 법향이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발원하고자 마련한 유묵전으로 연화산 옥천사를 포함하여 삼각산 도선사, 수원 봉녕사, 지리산 화엄사에서 소장한 대선사의 유묵 및 기록자료 30여 점이 한자리에 모여 공개된다.

 청담대선사가 일필휘지로 써 내려간 불(佛)자, 백운정사 편액, 이차돈 순교도, 꿈의 인생, 대도무문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다양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청담대선사의 선필은 초월적인 정신성에 있으며, 사회개혁과 정신혁명을 동시에 실천해낸 구도자이자 혁명가였던 대선사의 선수행의 깊이가 글자의 필획과 구조의 극단적인 대비 속에서 조화미로 잘 녹아들어 있다.

 청담대선사의 선필이야말로 일상과 예술,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물아일체`의 살아있는 예술로서 이번 전시를 통해 청담선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전 전시실 입구에는 청담대선사의 열반 50주년 추모 영상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고 옥천사 자방루에서 청담대선사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도 함께 마련된다.

 옥천사 관계자는 "청담대선사의 열반 50주년을 기리는 `인욕 佛 청담` 특별전을 관람하면서 대선사의 글씨에 담겨있는 사상과 가르침을 통해 마음을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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