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4:34 (수)
"낙동강 취양수시설 개선 사업비 증액을"
"낙동강 취양수시설 개선 사업비 증액을"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1.11.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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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환노위원장에 요구 "사업 조속 완료 수질 회복을"
"녹조 해결 안하면 안전 위협"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가 18일 국민의힘 박대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취양수시설 개선 사업비 증액을 촉구하고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가 18일 국민의힘 박대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취양수시설 개선 사업비 증액을 촉구하고 있다.

 낙동강 취양수시설 개선사업 예산을 증액해 조기 완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는 18일 국민의힘 박대출 국회의원(진주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감사원은 지난 2018년 4대강 사업 추진 시 보 수위 운영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취ㆍ양수장을 최저수위보다 높게 설치해 보 수위가 낮아지면 물 이용에 제약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ㆍ양수장 시설이 개선되지 않아 낙동강은 제대로 된 수문개방을 해보지도 못했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022년 정부 예산안을 심사한다. 관련 정부 예산안에는 낙동강 유역 국민과 낙동강을 살리는 취ㆍ양수시설 28개 시설, 예산 213억 원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예산안은 낙동강 수문개방에 필요한 취ㆍ양수시설을 2022년부터 2028년까지 7년에 걸쳐 개선한다는 것으로, 이 계획대로라면 대통령이 2번이나 바뀌어야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그때까지 우리 낙동강 유역 국민들은 마음 편히 기다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300만 영남 주민의 젖줄 낙동강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다 아는 사실이지만 지난여름도 영남의 젖줄 낙동강은 어김없이 녹조로 뒤덮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4대강사업 이후 10년째다. 지난 8월 낙동강 녹조 남세균의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은 최대 5900ppb를 넘어섰다"며 "이 수치는 미국의 레저활동 기준 8ppb의 740배에 이르는 심각한 결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관리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더구나 환경부가 그토록 강조했던 녹조에 대한 안전한 관리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며 "지난 8월 낙동강 녹조 물로 키운 상추에서 68ppb(상추 1㎏)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는 실험결과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나라 대학의 학위논문은 강에서 녹조면적 1%가 증가하면 비알코올성 간 질환이 0.3%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300만 영남국민들의 생명의 젖줄 낙동강을 이처럼 방치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녹조에 오염된 낙동강은 결국 국민을 아프게 하고 생명을 위협할 것이다. 낙동강의 녹조를 방치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낙동강 보 수문개방을 위해 국회는 예산을 증액해 취ㆍ양수시설 개선 사업을 일괄 집중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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