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5:56 (금)
십익 대상전
십익 대상전
  • 이지산
  • 승인 2021.11.17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산역설<志山易說>

 상전(象傳)은 64괘의 괘상과 386효(건곤 用卦포함)의 효상(爻象)을 공자가 해석한 것이다. 계사하전 3장에 `역은 상이다. 상은 본뜬 것이다.`고 하였다. 여기서 역은 주역이며, 상은 괘상과 효상을 말한다. 주역점은 괘상과 효상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괘상과 효상이 주역점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괘상은 팔괘가 지니고 있는 자연물상이고, 효상은 음양효의 4가지 효상과 이것이 지니는 물상이다. 상이라는 편명은 상을 지은 사람이 붙인 것이다.(김상섭. 주역, 단, 상, 문언전)상은 두 부분으로 괘상을 해설한 것이 대상(大象)이고, 효상을 해설한 것이 소상(小象)이라고 한다. 대상의 구조는 짧은 한 문장으로 되어 있으며 앞뒤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64괘의 대상은 건곤 두 괘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괘의 괘상과 하괘의 괘상, 괘명, 군자의 수기(修己), 치인(治人) 또는 수기치인으로 되어 있다. 앞부분은 상하괘의 상을 들어 괘명과 결부 시켜 해설하고, 뒷부분은 누가(군자) 이 괘상을 본받아 수기, 치인 또는 수기치인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였다. 예를 들면 지수사괘의 상은 `땅 가운데 물이 있는 것이 사(師)의 상이다. 군자는 이 상을 본받아 (이以) 백성을 포용하여 무리(군사)를 기른다.`고 해석한다. 대상은 괘상을 말하면서 47괘는 상괘를 먼저 들고 나머지 17괘는 하괘를 먼저 들어 말하였다. 나머지 17괘는 천지비, 지천태, 지택림, 화뢰서합, 지뢰복, 산천대축, 택산함, 지화명이, 수산건, 수풍정, 화풍정, 풍산점, 뇌택귀매, 화산여, 수택절, 중택중부, 뇌산소과괘이다.

 수기치인(修己治人)을 기술한 부분에서 수기치인의 주체를 다섯 종류로 구분하면 군자(君子)가 53곳, 선왕(先王)이 7곳, 후(后)가 3곳, 상(上)이 1곳, 대인(大人)이 1곳 기록되어 있다. 이들 다섯 종류의 인물은 모두 같은 개념의 최고 통치자(CEO)이다. 누가 어떻게 한다는 인간사(人間事)의 내용은 대개 수기와 치인, 내성(內聖)과 외왕(外王)이다. 최고 통치자가 해야 할 일은 당연히 수기치인하여 내성해야 외왕이 되는 것이다. 수기의 예는 중천건괘에서 건(乾)의 상은 하늘의 운행이 강건하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스스로 강하여 멈추지 않는다. 치인의 예는 천택리괘에서 상괘는 하늘이고, 하괘는 못인 리(履)의 상이니 군자는 이 상을 본받아 상하를 분별하여 백성의 뜻을 안정시킨다. 수기치인의 예는 중지곤괘는 땅의 형세가 유순한 것이 곤의 상이니 군자는 이 상을 본받아 덕을 두터이 하여 만물을 싣는다(포용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