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9:50 (토)
물꽃놀이
물꽃놀이
  • 김진옥
  • 승인 2021.11.1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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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 옥
김 진 옥

가을바람 헤집는 바닷가
까만 허공에 싹이 트고 줄기가 솟는다

붉어진 조명에 붉은 꽃
푸른빛에 숲이 우거지고
하늘 뒤덮은 눈부신 흰빛
신부의 순결한 베일

피고지고 피고지고
찰나를 수놓는
눈길 가는 곳 마다 물꽃바람

향기, 시든 꽃잎 한 장 없이
어룽어룽 바닥으로 저무는 꽃송이

낙화
다시 개화
찰나의씨앗

겨울 문턱
따듯한 물꽃놀이 축제가 한창이다

시인 약력
호: 我蓮(아련)
경남 진주 출생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5)
김해 文詩 문학회 회원
장유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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