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8:04 (화)
`요소수` 긴급 수급조정 조치로 물류대란 막아야
`요소수` 긴급 수급조정 조치로 물류대란 막아야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1.11.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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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호주ㆍ중국 간 갈등이 부른 사태
재고 바닥 사재기 조짐 혼란
다른 물품 대책 마련해 둬야

 최근 `요소수` 수급부족으로 물류대란 걱정에 요소수 사태를 보면서 이처럼 우리 생활에 널리 사용된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데 필요한 액상 물질로, 수입량의 약 2/3를 차지하던 중국이 자국의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사실상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국내에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품귀현상이란 물품이나 상품 따위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면 물류대란까지 우려된다. 요소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모든 부처가 말 그대로 총력전에 들어갔다. 왜 미리 대처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그 원인을 탓하고 있기엔 현장의 위기감과 절박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물류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시급히 문제를 풀어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사안의 성격상 그 해법을, 우선은 해외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요소수 대란은 호주와 중국 간 갈등이 시발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호주가 중국과 적대적인 관계에 놓였고 중국은 호주와의 우요 무역품목인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이로 인해 자국 내 지속적인 석탄발전을 위해 산업분야에서의 석탄 활용을 막으면서 석탄에서 추출하는 요소까지 수출이 금지된 것이다. 정부가 대책에 나섰지만 한해 국내 사용량이 8만t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태 해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결국, 관건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된 중국의 수출 규제를 푸는 것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곳곳에서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치솟은 가격에 사재기 조짐까지 혼란이 커지고 있다.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요소수의 생산과 공급, 출고, 판매 등 전 단계를 지정하는 긴급수급조정조치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대중교통, 화물 운송, 유통과 건설 등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다. 시기를 놓친다면 우려하고 있는 물류대란이 현실이 될 수 있다. 경남도는 최근 공급 부족 문제가 있는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요소수 비상대책 TF팀을 구성해 대책에 나섰다. 요소수를 사용하는 도내 운수사업용, 화물 차량은 버스 3613대(시내ㆍ농어촌버스 833대, 시외버스 702대, 마을버스 113대, 전세버스 1965대), 화물차 9875대다.

 요소수를 넣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고 주행 중 요소수가 다 소모되면 멈출 수 있다. 대책에 나선 정부는 베트남에서 요소 200t 도입 확정과 호주에서 공수하기로 한 요소수 분량이 기존 2만ℓ에서 7000ℓ가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을 포함해 10개 나라와 1만t 분량의 수입 협상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부족한 요소수 물량 확보를 위해 이번 주 호주로부터 2만 7000ℓ를 수입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와 이미 계약한 요소ㆍ요소수 물량이 신속히 들어올 수 있도록 수출 통관 절차 진행도 계속 요청한다. 요소수 대란을 보면서 또 다른 물품공급이 끊기면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품목이 수천 개나 된다고 해 이에 대한 향후 수급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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