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희망이 지역의 희망이다
청년의 희망이 지역의 희망이다
  • 방기석
  • 승인 2021.11.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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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석 삼우금속공업 부사장
방기석 삼우금속공업 부사장

 얼마 전에 나는 같은 직장 동료에게 청첩장을 받았다. 아들이 결혼식을 한다는 결혼 청첩장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결혼식장이 서울이었다. 그래서 난 물었다. "부모가 경남 사람인데 아드님은 서울에 직장이 있냐"고. 대답은 "그렇다"고 했다. 이런 경우야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라 그게 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젊은 청년인구가 점점 빠르게 경남지역을 떠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대학교 학교 관계자의 말이 떠올랐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들이 문을 닫을 거라는 걱정스런 말이 생각이 난다. 그럼 왜 젊은 청년들은 지역사회에서 기회와 희망을 왜 못 갖고 더 큰 대도시로 떠나는 것일까? 왜 지역에 있는 학교들은 왜 학생들 모집이 쉽지 않은 것일까? 이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기성세대들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각종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청년정책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고 관공서나 기관에서도 이런 문제를 간과하지 않고 많은 정책들을 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자금지원 및 청년창업지원 기타 등등의 지원 속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대학교부터 살펴보자. 국립대학도 있고 종합대학도 있고 많은 학교들이 있다. 그러나 인기 학과가 있는가? 정말 특성화 돼 있는 그러한 전문과가 있는가 의문이 든다. `이것을 전공하려면 무조건 여기 가야 해`하는 전문 특성화 계열의 학과가 눈에 띄진 않는다. 외국의 경우에는 특별한 전공을 하기 위해서 타지역으로 가는 칼리지 개념의 특성화과가 전국에 많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인기 학과 위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어 젊은 학생들이 지방을 선호하지 않는다. 우리도 우리 지역에 특성화학과를 많이 만들어 전국에 특성화전문교육을 받으러 전국 학생들이 몰려들어야 한다. 이것이 제일 먼저 풀어야 할 숙제이다. 그다음에는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배움을 써먹을 수 있는 직장이 있어야 하고 창업 할 수 있는 기회의 여건이 좋아야 한다. 창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제도권에서 도와줘야 한다. 자금보다는 케어형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원정책을 보면 그런 부분이 좀 약해 보인다. 정말 중요 한 것은 돈이 아니라 노하우와 도전정신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년들이 머물게 하려면 재미가 있어야 한다. 요즘 젊은 청년들은 노잼 도시를 싫어한다. 도시 자체가 재미 없으면 매력을 느낄 수가 없다. 인터넷 검색창에 노잼도시 순위가 나오는 것을 본적이 있다. 경남에 있는 도시는 노잼 도시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려면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많아야 하는 지역 도시가 돼야 할 것이다. 사진 찍고 SNS에 올리고 자랑하고 기념하고 이런 것들을 즐기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많다. 커피를 마셔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사진부터 찍고 먹고 마시는 것이 우리 청년들의 추세이다. 거기에 맞춰 지역사회는 아름답고 친환경적이며 재미있는 도시를 만들어 줘야 우리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서 꿈을 꾸고 도전하고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다. 사회는 계속해서 급변하고 있는데 과거의 고속성장시대의 사고로 정책을 펴고 안주한다면 우리 지역에 청년들은 점점 더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러한 문제를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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