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0:38 (토)
북면 신도시 1번가 ‘감계가 달려온다’
북면 신도시 1번가 ‘감계가 달려온다’
  • 이종근 기자
  • 승인 2021.11.1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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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북면 감계지구에 첫 개소식을 가진 감계 아내에코프리미엄 2차 아파트 단지 문화센터 모습.
지난 3일 오후 북면 감계지구에 첫 개소식을 가진 감계 아내에코프리미엄 2차 아파트 단지 문화센터 모습.

아파트 숲 주변 시설 정비 박차
4만3천여명 3~4년 읍 승격 기대
시 ‘힐링숲길’ 조성에 주민 환영

 감계가 북면 신도시 1번가를 향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북면은 1980년대 이후 한창 불어닥친 창원시의 도시개발 붐과 거리가 먼 외딴섬과도 같은 곳이었다.

 북면 온천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10여㎞나 떨어진 창원시 의창구 동정동과 당시 마산시 회원구 소계동일 정도였던 것. 비교적 가까운 감계지구 역시 천주산 고개에 가로막혀 5㎞ 거리 밖에 위치한 게 실상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무동지구를 시발로 2014년부터 감계지구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구가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다. 현재 창원시 의창구 북면 세대수는 1만 2000여 세대. 10월말 기준 인구수는 4만 3358명으로 매년 증가세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만 3000여 명이 감계지구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번 달 안으로 태영건설과 대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감계2지구 1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을 시작으로 조만간 무동지구 동원 로얄듀크, 내곡지구 반도유보라 등 분양이 이어지면 3~4년 내 인구 5만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인구 5만은 읍 승격 기준이다. 실현되면 지난 1995년 마산 내서, 의창구 동읍 승격에 이어 창원시 3번째 읍이 된다. 급격한 인구 유입과 맞물려 교통 여건 개선도 뚜렷하다.

 79번 국도 굴현터널을 통한 도심권 이동이 수월한데다 지난 7월 개통한 지개~남산간 도로, 북창원IC, KTX 창원역 등이 인접해 있고 북면~함안 칠북간 도로도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이다.

 주변 생활 인프라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감계복지센터를 비롯한 의료 근린상가 공원 등 생활기반시설과 감계 초ㆍ중학교 개교에 이어 2023년 농어촌특별전형이 가능한 북면 제1고 신설 등이 목전에 있다. 지난 5월 확정된 북면 복합우체국 신설은 민관의 합작품이다.

 감계지구 아파트 주민들과 창원시가 함께 손잡고 지역의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은 여러 분야서 엿볼 수 있다.

 시가 최근 감계지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인 ‘감계 우리동네 힐링숲길’ 조성도 그것이다.

 시는 지난 9월 감계 힐스테이트 아파트(4차) 뒤와 유니시티아파트 예정지를 잇는 1.07㎞의 등산로를 겸한 숲길 개설 사업에 착수했다. 숲길 중간 계곡부에는 목교 3군데를 설치하고 경사지에는 야자매트 외 이정표 의자 등도 설치한다. 주민 건의가 한몫한 것이다. 지방하천인 감계천은 주민 곁으로 더욱 다가왔다. 의창구 북면이 지난 5월 2021년 주민 참여예산 사업으로 북면 감계로259 일대 감계천 꽃길 조성지에 제초작업 등 환경정비를 실시한 게 대표적이다.

 주민자치위원과 공공 일자리 참여자 및 직원 20여 명은 잡초 제거 등에 힘을 뭉쳤다. 북면은 이어 감계천 산책로 500여m를 따라 13개의 LED 보안등 설치와 10여 군데의 빛가리개 설치로 안전한 주민 보행 여건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밤길 보행에는 부족함이 있다. 감계아내에코프리미엄 2차(대표 최봉락) 입주민 1300여 명은 10일 인근 학교(제일고) 옆 감계천을 따라 보행 안전에 필요한 데크로드 및 방범용 CCTV 설치, 보안등 추가 설치를 위한 연대서명을 하고 황규종 구청장, 김영현 면장과 머리를 맞대고 예산 확보에 나서는 등 민관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날은 아파트 시공사와의 수년간 지속됐던 하자보수 갈등을 해소하고 단지 내 문화센터 개소식도 열려 황구청장과 김면장 등 다수가 참가했다. 다만 북창원IC 연결로인 국도 79호선 감계진출입로가 출퇴근시 반복되는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은 시가 반드시 조기에 풀어야 할 현안 과제로 꼽히고 있다.

 북창원IC 연결로를 겸한 이 도로 주변은 이 지역 최대 교통 집합 요충지로서 대형 주차공간 확보 뿐 아니라 전기 수소충전소 설치로 주거 편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주민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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