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환경단체가 재활용이 힘든 젤 형태의 보냉제 대신 얼린 생수병을 넣어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9일 올해 초 경남도 지원으로 `생수병을 보냉재로 쓰기` 실험을 진행한 결과 보냉 능력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포장 후 24시간이 지났을 때 젤 아이스팩 보냉재를 사용한 택배 박스 내부 온도는 21.0도로 상승한 반면, 얼린 생수병을 사용한 택배 박스는 19.4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8시간이 지났을 때 젤 아이스팩 이용 박스는 22.1도로 올라갔지만, 얼린 생수병을 사용한 경우 22.0도가 됐다"며 "`냉동된 택배 내용물을 48시간 이내에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전달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얼린 생수병의 보냉 능력도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된 시민 설문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들은 "젤 아이스팩 대신 생수병 사용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208명의 응답자 중 99%가 만족한다고 대답했으며, 97%는 생수병이 담긴 택배 박스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받은 생수를 마실 의향을 묻는 질문에 92%가 마시겠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판매업을 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냉동 생수병을 보냉재로 사용해 보니, 젤 아이스팩에 비해 무겁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게 아쉽다는 의견이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작지만 실천 가능한 방법이 절실하게 더 필요하다"며 "작지만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실천이 앞으로도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