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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역설<志山易說> / 공자 십익(十翼)
지산역설<志山易說> / 공자 십익(十翼)
  • 이지산
  • 승인 2021.11.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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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연구가 이지산

십익(十翼)은 한나라 때 역전(易傳)이라고 불렀다. 7종 10편으로 구성된 주역의 괘효사에 대한 공자의 철학적 사상을 담은 주역해석의 결정판이다. 전(傳)이란 경(經)의 의의(意義)를 해설한다는 뜻이고 익(翼)이란 경을 돕는다는 뜻이다. 십익은 공자가 지은 것이라고 하지만 공자와 그 제자들 및 그의 학풍을 이은 학자들에 의해 점차 확립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한대에는 이미 주역의 원형(괘획과 괘효사)과 십익을 합하여 역경이 12편으로 성립되었다.(심경호 역. 주역철학사) 십익에는 단전(彖傳)상하 2편, 상전(象傳:대상전,소상전)2편, 문언전(文言傳)1편, 계사전(繫辭傳)상하 2편, 설괘전(說卦傳)1편, 서괘전(序卦傳)1편, 잡괘전(雜卦傳)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전은 괘사의 해석으로 상경30과 하경34의 괘명과 괘사를 조직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상전은 대상전과 소상전으로 이루어져 대상전은 괘사를, 소상전은 효사를 해석하였다. 소상전은 단전과 마찬가지로 효의 강유를 근거로 중정사상과 응비승승의 사상을 담고 있다. 대상전은 상괘(외괘)과 하괘(내괘)의 상이 어떤 관계인지를 말한다. 괘의 구성을 설명한 뒤, 유교사상에 입각해 도덕과 정치상의 의리를 서술하였다. 상전은 공영달의<주역정의>부터 통설로 되었다. 대체로 소상전은 단전에 가깝다.

문언전은 건괘와 곤괘 2괘의 괘효사를 글로 묘사(文飾)하여 해석한 것이다. 주나라 문왕의 말로보아 문왕과 주공의 괘효사를 해석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유교도덕의 정수가 기술되어 있다. 계사전은 괘와 효에 연계되어 있는 괘효사를 해석한다는 뜻이다. 효사를 인용한 것이 19장이고, 나머지는 점서와 의리의 상관관계를 논하여 역리를 철학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설괘전은 예로부터 상을 모아 둔 것으로 1장과 2장은 역리를 서술하고 있어서 개론에 해당하며 계사전의 글이었다고 한다. 11장까지 팔괘의 상 131종을 논하였다. 서괘전은 64괘의 배열순서에 대해 사상적 체계를 부여한 것이다. 괘의 순서는 착종(상하괘 위치이동)과 도전(상하괘 전도)으로 한 짝씩 배열된 경우도 있어서 반드시 하나의 기준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다. 잡괘전은 64괘의 순서를 잡다하게 뒤섞어 설명한다는 뜻이다. 64괘의 배열 순서를 따지지 않고 다른 각도에서 두 괘씩 상대 시켜 배열해 그 의의를 논하였다. 이처럼 공자의 십익은 주역에 대한 철학적 사상을 체계적으로 종합해석한 주역해석의 완결판으로 이전역경(以傳易經: 역전으로 역경을 해석함)의 표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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