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17 (금)
중고거래 사기, 주의해서 예방하자
중고거래 사기, 주의해서 예방하자
  • 이창환
  • 승인 2021.11.0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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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 경장
이창환 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 경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필요한 물건을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고거래 시장이 활황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의 플랫폼에서 옷과 책, 생필품 등 일상 용품을 비롯해 수 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까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당근`하는 알림음은 유행으로도 이어져 각종 매체나 SNS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활발한 거래와 함께 각종 사기범죄도 만연하기에, 주의해야 할 점들을 숙지해야 한다.

 첫째, 지나치게 저렴한 물건은 의심을 하자. 중고임을 감안하더라도 원가에 비해 너무 저렴한 경우 허위매물인 경우가 많으므로, 기본적으로 의심을 해 더욱 꼼꼼하게 확인을 하도록 하자.

 둘째, 거래하기 전 판매자의 거래 이력을 확인하자. 인터넷 사이트인 더치트와 사이버 캅 앱 등을 활용하면 판매자의 휴대폰 번호, 계좌번호 등의 신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다.

 셋째, 고가의 제품은 직거래를 하도록 하자. 판매자가 택배박스에 신문지나 쓰레기 등을 넣고 송장번호를 전송해 신뢰감을 준 후, 돈이 입금되면 그대로 잠적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직거래 시 인적이 드문 곳이나 새벽시간은 피하고 지인과 동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지난달 20일 오전 5시경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인근에서 중고품 직거래를 진행 중, 900만 원대 명품 손목시계를 구매할 것처럼 접근해 `한 번만 착용해 보겠다`며 시계를 차고 달아난 사건도 있었다.

 넷째, 판매자가 개인적으로 알려주는 안전결제 사이트는 절대 클릭 금지다.

 구매자가 직접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안전결제하는 것이 정확하다. 판매자가 결제를 유도하면서 개인적인 메시지로 인터넷 주소를 보낸다면 사기일 확률이 매우 높다. 심지어 피싱사기에도 휘말릴 수 있으니 더 조심해야 한다.

 만일 이러한 주의를 했음에도 사기를 당했다면 민법상 사기에 의한 의사표시는 취소할 수 있고, 불법행위로써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 형법상으로는 사기로 인해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득을 얻거나, 제3자로 하여금 얻게 하면 사기죄가 성립되므로 즉시 이체내역과 대화내역등을 지참해 사이버경찰청이나 가까운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를 해야 한다.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일수록, 판매자의 멘트에 흔들리기 쉽다. 가격도 저렴한데 제품 수량이 얼마 없어 선입금자부터 판매를 한다고 하면 순간적으로 속아 입금을 해버릴 수 있다. 작은 돈이든 큰돈이든 사기를 당하게 되면 사람인지라 화도 나고 속상한 마음도 들것이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확실한 일이라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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