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가중 경남 보건교사 "경감 방안 내놔라"
업무 가중 경남 보건교사 "경감 방안 내놔라"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1.10.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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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조 경남지부가 27일 오후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조 경남지부가 27일 오후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교조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

방역소독 보건ㆍ담임 교사 담당

도교육청 "분담은 학교장 권한"

경남 보건교사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인력 모집 등 각종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업무경감 방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조 경남지부는 27일 오후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병 대응 매뉴얼이 있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보건교사에게 업무가 집중되고 있다며 보건업무정상화를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교육부 `학생 감염병 예방ㆍ위기대응 매뉴얼`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학교별 소속 교직원을 4개팀, 발생감시팀, 예방관리팀, 학사관리팀, 행정지원팀으로 나눠 각 팀의 역할을 구분해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감염병 예방ㆍ위기대응 매뉴얼은 종이 문서에 불과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학교별 감염병 예방 계획서와 달리 실제 방역소독 업무를 행정지원팀이 아닌, 보건교사나 담임교사가 업무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경남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방역ㆍ소독 업무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전수조사한 결과, 매뉴얼에 방역소독 업무는 행정지원팀에서 담당하도록 제시되고 있지만, 응답학교(649개교) 중 88.9%의 학교에서만 행정지원팀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역인력 모집 계약 공고 업무는 행정실장(12%), 행정실직원(9.7%), 보건교사(63.3%), 담임 등 교사(19%) 등이 분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는 특히 예방관리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보건교사가 다른 팀의 업무까지 맡아 예방관리팀 업무수행에 공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결국 감염병 예방과 위기대응에 허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감염병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계획을 수립ㆍ시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행정지도 할 것 △ 방역인력 채용이나 수당지급 등 각종 인사 회계업무를 보건교사가 담당하지 않도록 할 것 △물탱크청소, 수질검사, 석면관리, 공기청정기, 라돈측정 등 시설관리 업무의 학교통합지원센터 이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감염병 예방ㆍ위기대응 매뉴얼 수립과 행정지도 요구에 대해` 매뉴얼 2차 개정판(2016년)은 각 학교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명시하고, 조직 구성과 역할 분담은 학교장에게 부여돼 있다"며 "교육청의 업무분담 개입은 학교장 권한에 침해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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