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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와 낙서
하도와 낙서
  • 이 지산
  • 승인 2021.10.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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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역설<志山易說>

주역 연구가 이 지산

하도(河圖)는 우주의 운행을 흰점 25개와 검은 점 30개로 표현한 도본으로 음양과 오행 및 팔괘의 작용과 천지만물의 생성이치를 담고 있다. 복희씨와 대요씨가 1과 6은 북과 합치되어 물을 생하니 십이지의 해(亥)와 자(子), 2와 7은 남과 합치되어 화(火)를 생하니 사(巳)와 오(午), 3과 8은 동과 합치되어 목(木)을 생하니 인(寅)과 묘(卯), 4와 9는 서와 합치되어 금(金)을 생하니 신(申)과 유(酉)에 속한다. 5와 10은 중앙에 있어 토(土)가 되니 오행의 진술축미(辰戌丑未)에 속한다. 하도는 북에서 동으로 운행하면서 상생한다. 북방 1,6수(水)가 남방 2,7화(火)를 극하고, 서방 4,9금(金)은 동방 3,8 목(木)을 극하니 상극함이 상생하는 가운데 있다. 천지조화의 이치는 생하기만 하고 극하지 않으면 생하는 것이 제재받는 것이 없어 문제가 생기니 하도의 생하고 극함의 이치가 이와 같다. 하도의 수는 1~5가 안에, 6~10이 밖에 모두 55개의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1~5는 안에 있어 만물생성의 근본으로 생수(生數)라 하고, 6~10은 밖에 있으면서 만물의 형체를 이룬다 하여 성수(成數)라 한다. 6~10의 성수는 1~5의 생수에 각기 5를 더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생수는 성수를 낳는 체(體)가 된다.

낙서(洛書)는 황하의 지류인 낙수에 나타난 거북이 등에 새겨진 45개의 점무늬를 보고 그 신묘한 이치를 깨달아 황하의 치수에 성공한 것에서 유래한다. 하도와는 달리 서(書)라 한 이유는 복희씨 때는 문자가 없어 하도(河圖)라 하고, 하우씨 때는 문자를 써서 낙서(洛書)라 한다. 역의 근본 바탕을 이루는 하도와 낙서는 모두 하수, 낙수 등 물에서 출현한 것으로 물이 만물생성의 시원이 되는 이치와 같다. 하도가 변화무쌍한 용마가 짊어지고 나왔다고 한 것은 실재하지 않은 것으로 선천의 형이상학적인 그림을 나타낸 것이다. 반면 낙서는 신령스러운 거북의 등에 나타난 것이니 실재하는 거북으로서 후천의 형이하학적인 법을 보인 것이다. 하도는 1~10의 수가 음양의 두 수씩 짝을 지어 나뉜 뒤 서로 상생하며 운행하고, 낙서는 1~9까지의 수가 역시 음양의 두 수씩 짝을 지어 5행으로 나뉜 뒤 5토를 중심으로 서로 상극하며 운행한다. 1정북 감, 2남서 곤, 3정동 묘, 4남동 손, 5중앙, 6서북 건, 7정서 태, 8동북 간, 9정남 리로 서로 우전하며 상극한다. 동남의 4,9금은 서북의 1,6수를 생하고, 동북의 3,8목은 서남의 2,7화를 생하니 상생함이 상극하는 가운데 있다 할 것이다. 소강절의 하락이수(河落理數)는 하도와 낙서의 수를 근본으로 하여 괘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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