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7:18 (토)
"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실패 인정해야"
"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실패 인정해야"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1.10.26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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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등 산은 본점 앞 회견

"EU결합심사 지연 매각 불가능"

"지지부진 3년 불확실성 높여"

노동계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고집하는 산업은행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EU의 독과점 우려로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과 회수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등이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우조선 매각은 3년이 다 되도록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고 산업은행과의 현물출자ㆍ투자계약은 지난달 30일 기한이 만료돼 또다시 올해 말까지 연장됐다"며 "EU 경쟁심사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도 독점 우려로 인해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조선 매각 문제는 공적 자금이 투여된 두 기업을 산업은행 관리에서 해제하고 다른 기업에 넘기는 문제가 아니다"며 "막대한 규모의 공적 자금 투입과 회수,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 책임 모면을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압박까지 `매각 게이트`로 칭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임을 망각하고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무리한 대우조선매각을 진행했지만 이도 저도 못한 채 3년이 흘러왔다"며 "이러는 사이 대우조선의 경영은 나빠지고 불확실성과 원자잿값 인상 등이 맞물려 초유의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매각 실패를 인정하고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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