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3:57 (금)
부울경 최대 성매매 조직 무더기 검거
부울경 최대 성매매 조직 무더기 검거
  • 정석정 기자
  • 승인 2021.10.25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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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최대 성매매 연합체를 구성해 운영한 일당 27명과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범죄 수익금 모습. / 부산경찰청
부울경 최대 성매매 연합체를 구성해 운영한 일당 27명과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범죄 수익금 모습. / 부산경찰청

성매매 알선 등 혐의 30명 ‘덜미’

95개 업소 운영 8800차례 알선

법원 공무원ㆍ조폭 등 운영 개입

부울경 지역에서 성매매 업소들의 연합체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에는 법원 공무원과 조직 폭력배 등이 포함돼 세력 확장을 위해 감금과 폭행 등도 서슴지않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매매 업소 운영자인 법원 공무원 A씨 등 27명과 성매매 광고 사이트 운영자 B씨 등 3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 성매매 업소 운영자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에서 성매매 업소 95개소를 운영하면서 8800여 차례에 걸친 성매매를 알선하고 7억 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법원 경비 업무를 맡은 9급 직원으로 지인과 함께 업소를 운영해 수천만 원 상당의 초기 자금을 제공하고 수익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자 중에는 조직폭력배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성매매 단속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타 지역 성매매 업자에 대한 폭행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부울경 성매매 업소 간 연합체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세력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매매 연합체 소속이 아닌 여성이 성매매를 하는 것을 적발하면 감금ㆍ폭행ㆍ성폭행 등을 하고 성매매 중 시비가 붙은 매수자에 대해서는 강간 혐의로 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 1억 5000만 원을 발견해 기소 전 몰수 보전조치하고 A씨가 소속된 법원에 입건 사실을 통보했다.

B씨 등은 성매매 광고사이트 운영하면서 프로그램 개발자와 조직 폭력배 등과 함께 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만들고 대포폰과 대포계좌를 통해 성매매 업소 광고를 대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씨 등이 운영한 성매매 연합체 소속의 업소 외에도 각종 유사성행위 업소 광고까지 모두 알선해 11억 원의 광고비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1억 4000만 원을 압수하고 해당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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